영화 '아가씨', 칸 영화제서 줄줄이 호평 "소장하고 싶은 작품"
사진 : 영화 '아가씨' 메인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모호필름 용필름 제공

사진 : 영화 '아가씨' 메인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모호필름 용필름 제공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회 이후 쏟아지는 해외 언론의 호평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4일(토, 현지 시각) 진행된 공식 상영회 이후 영화 <아가씨>는 전 세계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Cameron Bailey)는 "너무나도 인상적인 영화였다. 아직도 내 마음속 울림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며 소감을 밝힌 것에 이어 베니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앨레나 폴라끼(Elena Pollacchi)가 “이번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고, 특히 아름답게 담긴 영상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은 꼭 베니스로 초청하고 싶다”며 벅차 오르는 감정을 드러냈다.

전 세계 언론 또한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먼저 미국의 영화 전문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기대를 완전히 만족하게 하는 섬세한 작품이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점은 관객들에게 혼란과 동시에 즐거움을 전한다. 2시간 30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장받는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박찬욱 감독은 강렬한 태도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제시한다. 정교한 세트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대단히 재미있는 스릴러”라고 찬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영화 전문 잡지 버라이어티(Variety)는 “한국감독 박찬욱의 <아가씨>에서 류성희 미술감독에 의해 디자인된 저택의 인테리어는 영국과 일본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고, 영국식의 화려함과 일본식의 우아한 대칭의 결합을 보여준다”,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은 “<아가씨>는 기술의 승리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정교한 아가씨 저택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부지불식간에 어두운 타락의 힌트를 담아낸다”며 <아가씨>가 선사하는 매혹적 볼거리에 대한 호평을 전했으며 영화 전문사이트인 트위치필름(TwitchFilm)은 “아찔한 장르의 요소를 넘어 <아가씨>는 하녀 ‘김태리’라는 새로운 스타를 입증해냈다”며 강렬한 신예 김태리에 대한 찬사를 전했다.

칸 영화제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 역시 호평 릴레이에 동참했다. 폴란드 구텍필름(Gutek Film) 관계자는 “<아가씨>는 환상적인 걸작이다. 모든 장면에서 만족을 느꼈고, 더 깊은 의미가 숨겨진 작품이다. 황금종려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독일 배급사 코흐미디어(Koch Media) 관계자는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순수한 영화적인 즐거움을 가득 담은 작품, 꼭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다. 영화에서 보이는 미장센은 또 다른 주인공이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인상적이었다”, 홍콩 배급사 EDKO 관계자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워낙 높고, 제작 과정의 세밀함도 엿보인다. 특히 김태리의 연기는 획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아가씨>만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가 놀라우므로 외국 관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영화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69회 칸 영화제 공식 상영회 이후 외신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는 영화 <아가씨>는 오는 6월 1일 국내 개봉예정이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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