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곽도원, "영화 속 제 딸, 욕도 맛깔스럽게 잘 해"
기사입력 : 2016.05.03 오후 5:44
사진 : 곽도원-김환희 / 사이드미러 폭스인터내셔널 필름 프로덕션 제공

사진 : 곽도원-김환희 / 사이드미러 폭스인터내셔널 필름 프로덕션 제공


<추격자>, <황해>에 이은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베일을 벗었다.

3일 오후 2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6관에서는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 사이드미러 폭스인터내셔널 필름 프로덕션)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폭스인터내셔널 대표인 토마스 제게이어스, 배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나홍진 감독은 극 중 종구(곽도원)의 딸로 등장하는 효진(김환희)의 연기에 대해 "환희 어머니께 아역배우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곽도원과 황정민이랑 합을 이뤄야 하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넌 배우다'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나 감독은 이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텐데..그 가족이 알고보니 굉장히 독실한 기독교인들이시더라.(웃음) 촬영 전후로 내내 환희를 위한 기도를 했다. 환희에게 '너 괜찮니?'라고 물으면 '하느님이 지켜주신다'고 말하더라. 또한, 6개월 정도 체력을 키우는 훈련을 미리 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환희(효진)의 아버지로 출연한 곽도원은 "'너는 어린아이가 아니야, 너는 주연배우야'라고 나 감독이 환희에게 이야기를 해줬다. 그랬더니, 아동극처럼 흉내내는 연기를 안하더라.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며 애를 쓴 제 딸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의 실제 아버지가 전라도 분이라 욕을 참 맛깔스럽게 잘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69회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5월 12일 개봉.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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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영화 , 곡성 , 곽도원 , 황정민 , 쿠니무라준 , 천우희 , 김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