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김고은, "윤여정 선생님과 맞담배? 긴장 됐다"
기사입력 : 2016.05.02 오후 4:51
사진 : 영화 '계춘할망'의 김고은-윤여정 / 지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영화 '계춘할망'의 김고은-윤여정 / 지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김고은이 대선배인 윤여정과 맞담배를 피운 장면에 대해 "긴장이 됐다"고 밝혔다.

2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 8관에서는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 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최민호(샤이니 민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윤여정은 손녀 역의 김고은과 맞담배를 피운 장면에 대해 "맞담배라고 해야 하나. 제가 아주 젊었을 때 당시 50세인 故천경자 선생님이 굉장히 멋있게 피우시더라. 그래서 '저도 담배 좀 피울까요?'라고 용기를 내자 사투리로 '피소!'라고 흔쾌히 승낙해 주시더라. 훗날 제가 늙어서 후배들이 담배를 피우자고 하면 천경자 선생님처럼 그런 의미로 담배를 피우는 거 권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고은은 "실제 윤여정 선생님 앞에서 담대 피운 거 자체가 긴장이 됐다. 전작에서는 항상 혼자서 피우거나 그랬는데, 선생님이 앞에서 연기였지만 굉장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는 윤여정과 김고은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의 감초 연기가 눈에 띈다. 특히,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약중인 양익준은 극 중 혜지(김고은)의 미술 선생님으로 등장해 특유의 내추럴한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이에 양익준은 "최근 몇년까지 연기에 흥미를 못느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를 계속할 것이라는 신념이 들었다"며 "두 가지 직업을 하니 먹고 살기에도 좋다. 외국영화제에서는 감독들을 필름메이커스라고 칭해, 디렉터이기보다는 굉장히 좋은 직업이다. 연기든 감독이든 둘 다 욕심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한, 대세 배우로 거듭난 류준열이 등장, 극의 재미를 더한 것에 대해 창 감독은 "굉장히 핫한 배우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을 맡기 전 저희 작품의 오디션을 봤다. 좋은 소중한 신인배우가 나왔다. 그의 역할도 만족스럽다"고 자부했다. 이에 윤여정은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렇지 않냐, 이미 대세인데"라고 응수해 현장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영화 <계춘할망>은 해녀할망(윤여정)과 불량손녀(김고은)가 12년만에 다시 만나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는 감동드라마. 오는 5월 19일 개봉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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