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아가씨'의 김태리 스틸 / 모호필름-용필름 제공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앞둔 신예 김태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민희, 신예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의 새 뮤즈로 주목받은 김태리는 "감독님께서 오디션 보는 날, 절보고 '나는 너로 정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을 듣고 혼자 카페에 가서 시나리오를 읽었다. 벅차고 설레임 보다 하고 싶었던 의지가 강했다"고 캐스팅 당시의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 감독은 "자기(김태리)가 들어와서 망치면 어떻게 하냐는 두려움을 갖더라. 용기를 내라는 뜻에서 그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또, 신인배우 김태리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오디션 할때 미리 그려지는 인상 버렸다. 그냥 좋은 배우, 어떤 순간적인 영감을 주는, 본능적인 직감에 의해 선택한 배우이다. 누구나 할 거 같은 연기 접근방식이 아니라, 주눅들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친구라 그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한편,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이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6월 개봉예정이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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