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김태리, 1500:1 경쟁률 뚫고 강렬한 데뷔
기사입력 : 2016.04.29 오후 5:32
사진: 영화 '아가씨'의 신예 김태리 / 모호필름-용필름 제공

사진: 영화 '아가씨'의 신예 김태리 / 모호필름-용필름 제공


'아가씨'에서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하녀 역을 맡은 신예 김태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가씨' 오디션에서 1500:1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김태리는 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에게 길러진 고아 소녀 숙희를 연기한다. 숙희는 아가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백작의 계획에 가담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아가씨를 향한 진심과 백작과의 거래 사이를 줄타기하듯 오가며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인물이다.


세상으로부터 완벽하게 분리되어 보호받는 아가씨와는 정반대의 지점에서 날 것의 생생한 매력을 발산하는 하녀 숙희는 최근 한국영화 신인 배우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김태리만의 매력이 더해져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백작과 거래를 하는 당돌함과 소녀의 순박함을 동시에 지닌 다층적 매력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소화해 낸 김태리는 선배 배우들과 매혹적 연기 앙상블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줄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당시 배우 강혜정을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과 무척 비슷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었고, 차분하고 침착했다. 긴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가씨'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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