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 석민우 감독 "라미란·고창석 연기, 딱 보면 집중된다"
기사입력 : 2016.03.30 오후 2:00
사진: (좌) 라미란, (우) 고창석 / 더스타DB,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좌) 라미란, (우) 고창석 / 더스타DB,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석민우 영화감독이 ‘친절한 금자씨’ 오디션을 본 라미란, 고창석의 연기에 감탄을 표했다.


석민우 감독은 2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더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무명 연극배우로 지냈던 장성필(오달수)이 새로운 꿈을 좇아 영화 오디션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세 대배우와 호흡을 맞춘 석민우 감독에게 섭외 리스트에 놓일 배우를 보는 눈이 높아졌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었더니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석 감독은 “제가 오디션을 봐서 잘 된 배우가 라미란, 고창석 선배님 같은 분들이 계시다. 특히 두 분은 오디션 때부터 연기를 정말 잘한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았다”고 밝혔다.


석 감독은 ‘연기를 잘한다’는 기준에 대해 “저도 말로 설명하긴 어렵고 한 역할을 여러 명의 배우가 오디션을 보는데 보다 보면 ‘어! 이분 좋은데?’ 라는 게 보인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라미란, 고창석 선배가 맡은 역할의 오디션도 최소 20명 정도가 오디션을 봤다. 이론적으로 잘했다는 게 아니라 영상을 딱 보면 연기가 좋다는 걸 누구라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 감독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딱 들어갔을 때 집중된다. 그리고 이 역할을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죠. 그렇다고 떨어진 분들이 연기를 못하는 게 아니다. 오디션이 배우들을 얼마나 가혹하게 평가하고 안타까움을 느낄 수가 있는 게 공부처럼 명확하게 성적표가 나오는 게 아니지 않냐. 배우들은 저마다 매력이 있는데 캐릭터는 하나고, 자기 캐릭터를 찾아간다는 건 정말 어렵다. 오디션을 지켜보다 보면 확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이제 배우에 대한 호감은 자연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화 ‘대배우’는 박찬욱 사단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자 ‘천만 요정’ 오달수의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3월 30일(수) 개봉.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대배우 , 석민우감독 , 라미란 , 고창석 ,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