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강하늘-이준익 감독-박정민 / 조선일보일본어판 DB
배우 강하늘과 박정민이 <동주>를 촬영하면서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 제작 루스이소니도스)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이준익 감독을 비롯한 배우 강하늘, 박정민이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 직품 가진 간담회에서 강하늘은 "마지막 촬영이 형무소 장면이었다. 영화가 19회차 만에 촬영이 모두 끝났다. 19회차라는 것은 19일을 말하는데, 그 기간동안 박정민과 난 압박감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나날들이었다. 마지막 촬영 때 모든 긴장감을 쏟아 부은 것 같다"고 촬영 당시 소회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형무소 장면이 꿈같이 스쳐간다. 촬영이 끝나고 대본을 학사모 던지듯 던졌다. 종이 대본이라는 것 하나가 큰 중압감으로 느껴졌고, 19일 동안 우리를 억누르고 있었던 것이 날아가서 함께 껴안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박정민 또한, "마지막 한 장면을 위해 달린 느낌이었다. 매일이 긴장과 걱정의 연속이었다. 직접 가봤던 송몽규 선생님의 묘소가 촬영 중에 떠올라 억울했다. 단순히 결과물이 없다는 것만으로 지금 세대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선생님의 묘소가 생각나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흑백영화로 담은 작품.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청춘스타 강하늘과 박정민이 열연한다. 오는 2월 18일 대개봉.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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