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이준익 감독, "흑백영화? 리얼리티+제작비 절감 차원"
기사입력 : 2016.01.18 오후 2:21
사진 : 이준익 감독, 배우 강하늘-박정민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 이준익 감독, 배우 강하늘-박정민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도>의 이준익 감독이 윤동주 시인 서거 71주기를 맞아 시보다 더 찬란했던 '인간 윤동주'의 삶을 흑백영화로 완성해 화제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M관에서는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 제작 루스이소니도스)의 시낭송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준익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 강하늘과 박정민이 참석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흑백영화로 완성한 이유에 대해 "칼라로 찍으면 리얼리티 떨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시대 영화를 칼라로 찍었으면 부담이 컸을 것이다. 제작비가 100억이 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주>를 통해 대중에게 어떠한 메세지를 주고 싶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의도적이고 작위적으로 만드는 건 불법이다. 이 영화를 보시는 관객들이 (그 메세지를) 부여를 하는 것이다. 예전 은퇴 선언 이후로 크게 주장하고 자 하는 마음이 없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작품에서 강하늘은 시인이 되고 싶었던 꿈 많은 청년 '동주'역을, 동주의 오랜 벗이자 라이벌인 '몽규'역엔 차세대 연기파 배우 박정민이 분해 열연한다. 이준익 감독은 "난 캐스팅이 결정되면 배우에게 어떠한 디렉션도 하지 않는다"며 "감독이지만 배우에게 가이드라인이나 규정을 짓지 않는다. 이 캐릭터는 이런식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말은 안했다."라고 두 배우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도 드러냈다.

한편,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작품이다. 오는 2월 18일 대개봉.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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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영화 , 동주 , 윤동주 , 송몽규 , 강하늘 , 박정민 , 이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