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빈, 영화 '대호' 속 활력소 역할 톡톡..'관심 집중'
기사입력 : 2015.12.29 오전 10:35
사진 : 성유빈 / 씨제스 제공

사진 : 성유빈 / 씨제스 제공


영화 <대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성유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00대 1의 치열한 오디션 끝에 배우 최민식이 연기한 '천만덕'이 애지중지하는 늦둥이 아들 '석이' 역으로 낙점된 성유빈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능숙한 사투리가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극중 숲에서 소변을 보는 자신을 혼내면서도 기특하게 바라보는 아버지 '만덕'에게 “지가 제법 실해유” 라고 말하는 능청스러운 대사부터 정혼자인 '선이'와의 결혼에 차질이 생기자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냐", "확실히 혀. 나한테 시집 올 맘이 있는 겨, 없는 겨?" 라고 안절부절 되물으며 귀여운 박력을 보여주는 장면은 관객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든 <대호>의 웃음 포인트이자 명장면으로 손꼽히며 회자되고 있다.


이와 같은 명장면을 만든 일등공신은 단연 성유빈의 자연스러운 연기. 성유빈은 '석이'에 그대로 녹아 든 듯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숨통을 틔우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처럼 모두를 놀라게 한 성유빈의 사투리 연기는 따로 배운 것이 아닌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스스로 연습한 결과물이다. "충청도 사투리가 편했던 것 같다. 감독님 앞에서 대사를 했는데 감독님이 따로 배울 필요 없겠다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성유빈은 오디션에서부터 '석이' 그 자체였다.


이에 <대호>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은 성유빈에 대해 "오디션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석이'를 만났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관객들 입장에서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웃고 숨쉴 수 있는 캐릭터는 '석이'여야 했다. 유빈 군이 굉장히 연기를 잘해준 덕에 생각했던 대로 관객들이 웃고 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대선배인 최민식과의 호흡에 대해 성유빈은 "선배님께서 현장에서 마치 아버지처럼, 선생님처럼 잘 알려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긴장하면 오히려 호흡이 잘 맞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자신감을 갖고 연기했다"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소신을 밝혔다.


이에 최민식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연기를 잘해냈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모습이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대호>는 현재 147만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한국영화 , 성유빈 , 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