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배수지, "판소리 부담..시나리오 보고 울컥"
기사입력 : 2015.10.29 오후 12:37
사진: 배수지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배수지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걸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배수지)가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으로 변신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압구정CGV 1관에서는 영화 <도리화가>(감독 : 이종필, 제작 : 영화사 담담/어바웃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종필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도리화가'란 조선 고종 시대에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가 제자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대어 지은 것으로 알려진 단가(짧은 판소리)의 제목을 의미한다.

이날 배수지는 <도리화가>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고 울었을 정도로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소리란 소재 때문에 걱정은 됐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배수지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송새벽은 "극 중 진채선 역할에 비해 수지씨가 너무 예쁘지 않나 생각했다. 도리화가가 의미하듯 수지씨는 현장에서 정말 꽃이었다"라고. 이에 류승룡은 "수지는 정말 똑똑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이 시나리오를 보고 수지가 꼭 해줬으면 좋을텐데, 그녀가 할까 하고 걱정했다. 현장에서 노래를 너무 잘해 '아! 배수지, 가수지'"라고 농을 쳐 이날 현장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연출은 맡은 이종필 감독은 "'판소리'란 소재가 끌렸다. 나도 몰랐던 '신재호'란 인물이 이론가이자, 선생, 작가, 연출가였다. 그 인물 자체가 흥미로웠다. '진채선'이란 인물 또한 소리를 꿈꾸는 사람이고, 어릴적부터 영화감독을 꿈꿔왔던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애틋함'이 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영화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웠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1월 25일 대개봉.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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