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제들' 김윤석, "강동원 정말 남자..더 이상 할 말 없다"(종합)
기사입력 : 2015.10.28 오후 8:32
사진: '검은사제들'의 주역들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검은사제들'의 주역들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강동원이라는 사제의 날개를 달았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검은사제들>(감독 : 장재현, 제작 : 영화사집)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장재현 감독은 "카톨릭이란 종교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있었던 종교다. 처음 구상할때부터 신부님들이 구마를 하는 게 가장 고전적인 모습이라 생각하고 영화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히며, "좀 더 현대적이고 한국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 사이에 두 신부와 한 소녀의 인간성, 즉 '인간다운 희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장감독은 또, 실제 천주교에서 행하는 '구마의식'과 영화 속 장면은 어떤 점이 다른가란 질문에 "사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본 기도와 성물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난 말로 하는 액션영화처럼 보이기 위해 영화적으로 각색을 많이 했다"라고.

이에 김윤석은 "과거 연극배우로 시작할 때, 성직자와 비슷한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희곡의 원류가 결국 종교적인 부분과 일치한다"며 "별 지식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다. 집안이 독실한 카톨릭 신자들이라, 주변 친한 신부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신부님이란 직업은 정말 위대한 선택"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날 김윤석은 극 중 외모를 평가하는 장면에 대해 "강동원과 나, 어울리는 한쌍이다..웃으면서 받아 들인다. 우리 딸들이 어느 덧 크기 시작하면서 SNS에 그런 글이 올라오면 물어볼 나이가 되서 난감하다. 이 자리에 함께 있는 박소담이 강동원의 외모를 말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웃음) 실제 촬영하면서 '조각같은 얼굴이구나'라고 감탄했다. 같은 나이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웃음) 더이상 하고 싶은 말도 없다. 강동원은 정말 남자다. 실제 만나면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를 좋아해 경기결과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잘 나누는 사이지만, 개인적인 사심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혀 현장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6년 전 영화 '전우치'(최동훈 감독)에서 김윤석과 함께 호흡을 맞춘 강동원에게 퇴마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냐고 묻자, "크게 관심은 없었다. 새로 시도하는 것은 관심이 많다. 시나리오를 본 후, 가장 먼저 한 이야기가 '내가 알던 장르가 아닌 스릴러다'라고 감독에게 말한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무리 새로운 소재라도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좋다. 이걸 보고 굉장히 상업적으로 잘 풀어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장감독은 "신혼여행을 이탈리아로 갔다. 희생정신에 대해 좀 더 많은 공부를 했다. '검은사제들'은 작은 다락방에서 아웃사이더인 호랑이 두마리와 한명의 천사이야기를 그린다"라고 자신의 첫 장편 데뷔작에 대해 요약했다.

한편, 영화 <검은사제들>은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박소담)를 구하기 위해 두 사제인 김신부(김윤석)과 최부제(강동원)의 예측불허 활약상을 담은 미스터리 액션드라마.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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