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이준익 감독 "유아인, 실제 돌에 머리 찧어서…큰일날 뻔"
기사입력 : 2015.09.03 오후 5:28
사도 유아인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도 유아인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이준익 감독이 <사도> 촬영 중 유아인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3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사도>의 언론 시사회가 열려 이준익 감독을 비롯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이 참석했다.


유아인은 영화 속 고충을 묻는 질문에 "육체적인 고통이나 어려움은 사실 큰 어려움은 아닌 것 같다. 그보다 감정적인 부분이 강했다"라며 "같은 눈물을 흘려도 정확한 순간에 정확한 눈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자결을 명받고 바닥에 머리를 찧는 장면에서 직접 머리를 찧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에피소드처럼 말하지만 큰 사건 중 하나였다. 특수 재료로 만들어진 돌 바닥이 있었다. 그런데 딱 한 장밖에 준비가 안되어있더라. 유아인이 연기를 하는데 그 바로 밑인 진짜 돌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연기 끝내준다 하면서 모니터하다가 나중에 피멍이 든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사고로 영화가 중단될 뻔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아인은 "다쳤는데 상투를 쓰고 있으니 그냥 시키더라"라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했다. 또한 그는 "이성을 가지고 연기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데 너무 오버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준비해주신 돌이 작긴 했었다. 명중시키기 어려운 돌이었다"라고 위트있는 한 마디를 보탰다.


한편,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영조'(송강호)와 '사도세자'(유아인)의 비극을 그려낸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는 오는 9월 16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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