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김성제 감독 "개봉 못하면 속옷만 입고 피켓들까 생각"(종합)
기사입력 : 2015.06.18 오후 5:51
'소수의견' 김성제 감독

'소수의견' 김성제 감독 "개봉 못하면 속옷만 입고 피켓들까 생각"(종합)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영화 <소수의견>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이 2년만에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18일 영화 <소수의견>의 언론 시사회가 열려 김성제 감독을 비롯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김의성이 참석했다.


<소수의견>은 2년전 영화로 제작됐지만 개봉일이 늦어지며 오는 24일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에 김성제 감독은 "오늘 (언론시사회를 통해) 여러분들 앞에서 공개해서 속이 시원하다. 만약 이 영화가 3, 4달 더 개봉을 둘러싼 잡음만 있으면 저라도 속옷만 입고 피켓을 들까 생각했다. 개봉을 하게된 저는 더이상 징징대지 않겠다. 영화를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라고 개봉을 앞둔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영화 <소수의견>은 손아람 작가의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김성제 감독은 같은 제목을 사용한데 "한국사회에서 다수와 소수를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원작 제목을 그대로 가져갔다"라고 전했다.


영화 <소수의견> 포스터

영화 <소수의견> 포스터


다수와 소수의 의견을 가르는 것은 법정에서 이뤄진다. <소수의견>에서는 강제 철거현장에서 일어난 열여섯 철거민 소년의 죽음과 스무 살 의경의 죽음을 법정 앞에 세운다. 이는 용산 참사를 떠올리게 하며 영화 제작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에 감독은 "일단 모든 영화는 다 모티브가 있다. 제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원작 소설이었다. 선아람 작가께서 본격 법조 소설을 쓰고 싶어하셨던 걸로 알고있다. 그 와중에 용산 참사라는 비극이 생겨 해당 모티브가 작품을 쓰고 있는 작가의 뇌리에 강렬하게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원작에 끌린 이유는 그 모습이 용산 참사 뿐 아니라 21세기 한국 사회의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용산참사를 다루기보다 그것의 변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풍경이 보여졌으면 한다. 용산 참사라는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으로 봐주셨으면"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등이 열연하며 법과 국과와 정의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영화 <소수의견>은 오는 6월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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