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시대' 신하균-강하늘-강한나가 직접 꼽은 명장면?
기사입력 : 2015.03.11 오후 3:13
'순수의시대' 신하균-강하늘-강한나가 직접 꼽은 명장면?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화인웍스 제공

'순수의시대' 신하균-강하늘-강한나가 직접 꼽은 명장면?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화인웍스 제공


영화 <순수의 시대>의 강하늘이 신하균의 매질을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꼽았다.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 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 <순수의 시대>가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강하늘이 꼽은 명장면은 아버지 김민재(신하균)에게 호된 훈육을 당하는 장면. 자신을 원치도 않는 부마 자리에 앉힌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남자로써 누릴 수 있는 것이 모두 억압된 삶을 산 진은 자신의 분노를 아무 곳에나 표출한다. 민재는 아버지로서 아들의 버릇 없는 모습에 분노하고 매질로 그를 가르치고자 한다.


실제로 신하균과 강하늘의 첫 촬영이었던 이 장면에 대해 강하늘은 "신하균 선배님의 매질이 생각보다 너무 아팠다"며 촬영 당시 소감을 장난스럽게 전했고, 신하균은 "강하늘 씨가 이 얘기를 너무 자주하는 것 같다. 마음에 쌓인 게 많은 것 같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신하균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가희(강한나)를 위해 불 속에 몸을 던져 어머니의 유품인 노리개를 가지고 나오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가희를 향한 민재의 마음이 잘 표현된 것 같다"라며 명장면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극 속에서 세 남자를 모두 매혹하는 기녀 가희로 분해 신인으로써의 한계를 넘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강한나는 민재와 가희의 멜로 라인이 돋보이는 장면을 손꼽았다. 비를 피해 나무 아래로 들어간 민재는 나무의 꽃을 꺾어 가희에 귀에 꽂아주고 두 사람은 순수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다.


본편에서는 짧은 몽타주 형식으로 아주 잠깐 보여지는 장면이지만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 더욱 돋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 강한나는 "촬영 현장에 갑자기 비가 오게 되면서 즉석에서 감독님이 연출해주신 장면인데, 바깥에는 장대비가 오고 나무 아래 민재와 가희가 서로를 보며 순수하게 웃는 모습이 영화 속 민재와 가희의 사랑을 가장 잘 대변하는 장면인 것 같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 같은 민재와 가희의 사랑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 <순수의 시대>는 격동의 조선 초 서로 다른 욕망을 순수하게 쫓는 세 남자의 선 굵은 드라마를 신하균, 장혁, 강하늘의 강렬한 연기변신을 통해 선보이며 절찬 상영중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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