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엄만 인생이 그게 다니?" 강렬 '다우더' 예고편 공개
기사입력 : 2014.10.30 오전 11:39
'다우더' 구혜선-심혜진 메인예고편 공개 / 사진 : '다우더' 메인예고편 캡처

'다우더' 구혜선-심혜진 메인예고편 공개 / 사진 : '다우더' 메인예고편 캡처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녀의 단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다우더>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앞서 구혜선 감독이 직접 편집에 나선 감독판 특별 예고편이 엄마의 그늘에 갇힌 어린 '산'의 시점을 그리고 있다면,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엄마와 딸, 그리고 그 모녀 사이에 존재하는 팽팽한 대립각을 교차시켜 보여준다. 특히나 모녀 사이에 얽혀있는 갈등을 심혜진, 구혜선, 현승민 세 여배우의 열연과 음산한 분위기로 잘 풀어내 불붙는 삼각구도를 완성시켰다. 또한, 이는 메인 예고편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지점 중 하나.


딸을 위해 기도하는 엄마, 사진 속에 딸의 예쁜 모습만 담고 싶은 엄마, 그런 엄마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한없이 차가웠던 엄마의 온실'이란 글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면, 딸 '산'은 웃음기 가신 얼굴로 엄마의 왜곡된 사랑에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다. 이와 더불어 어린 '산'이 "나 엄마 장난감 아니야!" 라고 외쳤던 말은 그간 모녀 사이에 존재했던 복잡다단한 갈등을 한마디로 응축시키고 있는 것.


메인 예고편 말미에 성인 '산'이 엄마에게 외치던 "엄마는 인생이 그게 다니?"라는 대사와 "나의 엄마, 당신은 누구신가요?"라는 독백은 묘하게 연결점을 가지며, 그 동안 '산'이 엄마에 대해 품고 있던 응어리가 일순간 폭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킬 메인 예고편을 감독판 예고편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한편, 쌀쌀한 가을, 극장가를 압도할 영화 <다우더>는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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