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뺑덕 정우성 이솜 애정신 부산국제영화제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배우 정우성이 이솜과의 파격 애정신을 언급했다.
4일 오후 6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마담 뺑덕' 행사가 진행됐다. 정우성은 영화 속 파격 애정신에 대해 "다 벗는다"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정우성은 "사실 보여지는 애정신에 그치면 안된다. 영화는 그걸 팔아서도 안된다"며 "두 남녀의 감정과 그가 애정 행각을 하면서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몸짓처럼 보이고 싶었다. 더 치열하고 타협없이, 과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마담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심청전'의 내용을 토대로 심봉사와 뺑덕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도록 그린 로맨틱 스릴러 영화다. 대학교수이자 소설가인 심학규 역을 맡은 정우성은 '마담뺑덕'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한다.
정우성은 "'마담뺑덕' 시나리오가 갖고 있는 무드가 상당히 독특하고 좋았다. 심학규는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이 정말 많은 빌어 먹을 인간이다. 이 역할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감정과 표정을 찾을 수 있겠단 생각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마담뺑덕'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극중 1인2역에 가까운 캐릭터 변화를 보여줄 덕이 역의 이솜은 "8년 전 덕이는 순수한 감정, 즉 처음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순수하고 설레이는 마음을 연기하려고 노력했고, 8년 후 덕이는 순수한 사랑이 지독한 만큼 지독한 사랑을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10여 분간의 짧은 시간 동안 관객과 만난 '마담뺑덕'의 정우성, 이솜, 김희원, 그리고 임필성 감독은 영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극장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희원은 "내가 봐도 잘생긴 정우성이 망가진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고, 이솜도 신인데 열심히 해서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이 정말 좋아보인다. '마담뺑덕'을 많이 봐주고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행사가 끝날때까지 '톱매너'를 보여준 정우성은 "마지막 인사를 안하고 여기 계속 서 있겠다"고 말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내 아쉬움을 거둔 정우성은 "아름다운 눈빛으로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극장에서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마담뺑덕'을 꼭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토)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되며, 11일 폐막작 '갱스터의 월급날'로 영화제의 문을 닫는다.
글 부산=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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