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랑나의신부' 조정석-신민아 "영화 후 결혼하고 싶단 생각해"
기사입력 : 2014.09.24 오후 6:10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조정석-신민아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조정석-신민아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신혼부부 호흡을 맞춘 조정석과 신민아가 서로에 대한 칭찬을 나누며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2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언론 시사회가 열려 임찬상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조정석, 신민아가 참석했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지난 1990년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던 박중훈, 故최진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2014년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결혼'을 소재로 현실밀착형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인다.


조정석과 신민아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촬영 후 결혼관에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원래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인데 더 긍정적으로 바꼈다. 첫 시나리오를 받고 마치는 순간까지 그 생각이 변함이 없다. 정말 결혼하고 싶고, 내 인생에 또다른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행복을 열어가는 그런 인생을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민아는 "영화를 찍기 전 결혼은 나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을 했다. 갈등도 있고 화해도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결혼이나 연애를 해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 같고, 결혼도 하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신혼부부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등장한 두 사람의 케미는 빛났다. 조정석은 대한민국 평균인 보통남으로 시인을 꿈꾸며 로맨틱한 시를 쓰지만 현실에선 아내의 잔소리에 짜증을 내고 밥투정도 하는 철부지 남편 '영민' 역을 맡았다. 신민아는 '영민'의 사랑스런 아내 '미영' 역을 맡아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무엇을 그려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미술학원 강사로 자신이 꿈꾸던 결혼 생활과 점점 멀어지는 현실에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정석과 신민아는 알콩달콩 신혼부부의 초창기 모습을 보여주려 시도때도 없이 바지를 벗는 영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과거 데이트하던 모습을, 결혼 생활의 시간이 지나며 각자 변해가는 모습을 가장 보통의 모습으로 표현해낸다. 갑작스레 집에 몰려든 영민의 친구들 앞에서 '만약에'를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이에 신민아는 "'만약에' 노래가 굉장히 어렵다. 워낙 원작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장면이라 좀 다르고, 더 웃기게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어렵더라. 일부러 못하게 하면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고 조정석은 "신민아씨가 노래를 너무 잘해가지고"라고 거들었다. 신민아는 "잘하는게 아니라 긴장이 되니 안올라가던 키까지 바로 올라가 지더라"라고 웃음지었고 조정석 역시 "촬영을 여러번 할 때마다 목이 풀려서 어떤 음정도 다 낼 것만 같았다"라고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죽이 척척 맞는 듯한 조정석과 신민아는 촬영을 하면서 느낀 서로의 인간적인 면에 대한 극찬을 늘어놓았다. 신민아는 "조정석씨는 일단 웃긴 사람인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웃음을 되게 고급스럽게 표현할 줄 안다.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같다. 아이디어나 그런 게 있으면 흘려듣지 않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인 것 같아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신민아씨 자체가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배우들간의 호흡을 위해 서로간의 배려가 필요하지만 그 배려가 부족하거나 없으면 상대방은 힘든데 먼저 배려를 해줘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또 신민아씨가 굉장히 순수한 게 제가 느낀 큰 장점인 것 같다. 순수함이라는 큰 무기를 지니고 있어서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나 굉장히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상하고 꿈꿔온 결혼에 대한 그 이상의 '속' 깊은 이야기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감을 담아낸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오는 10월 8일 개봉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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