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박해일-유연석이 향해가는 '거짓에 앞선 진실의 승리'
기사입력 : 2014.08.25 오후 5:45
'제보자' 임순례감독-유연석-박해일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제보자' 임순례감독-유연석-박해일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임순례 감독이 '제보자'로 현 세대에 강렬한 메세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영화 '제보자'는 세계 최초 인간 배아 줄기 세포 추출에 성공한 '이장환'(이경영) 박사의 진실을 그와 함께 연구를 해온 함께 연구를 해온 '심민호'(유연석)팀장의 양심선언을 토대로 PD추적 '윤민철'(박해일)PD가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논란이라는 실제 사건에 픽션을 더해 만들어졌다. 임순례 감독은 "실화와 픽션이 몇 프로 씩 구성되어있다고 할 수는 없다. 과학적인 사실까지 변형할 수 없으니 핵심 사건은 사실을 그대로 가져갔고 극 영화다보니 영화적인 이야기들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10년전 사건이지만 여전히 종결된 사건이 아니다. 그리고 황우석 박사 측의 지지자들 역시 존재한다. 이에 임순례 감독은 "그 분들로부터 제가 직접 연락을 받은 건 아니지만 제작스 측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사실이 다뤄졌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있다"라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유연석은 이장환 박사의 연구팀장 '심민호' 역을 맡았다. 그는 난치병에 걸린 딸의 치료를 위해서 이장환 박사와 함께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해왔던 인물로 비윤리적 행위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윤민철PD에게 줄기세포의 진실을 제보하는 인물. '제보자'를 통해 유연석은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의 면모를 처음으로 보여준다.


이에 유연석은 "아버지라는 역할이 상당히 부담이 됐다"라며 "제보를 하게 되는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딸 아이였다. 도전해보고 싶은 부분인건 확실했다. 그래서 도전했는데 쉽지 않았다. 최대한 여러가지 공부를 많이 해보고 박해일 선배님께서도 비슷한 또래 아이를 갖고 계신 아버지라 많이 힌트를 얻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보였다.


임순례 감독 역시 "유연석이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라며 "캐릭터가 표현해야하는 깊이도 크고 5살 정도 나이의 딸을 둔 아빠라 그 고민을 많이 했다. 유연석이 전작에서 보여준 모습들에 기혼남, 아빠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역시 자기 역에 맞춰 자기를 만들어가는 배우였다. 충무로가 훌륭한 배우를 얻지 않았나 싶다"라며 유연석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박해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14년만에 재회한 임순례 감독에 대해 "변함 없는 것은 연출적인 부분이다. 더 여유로워지신 부분과 단단해진 느낌이 든다. 촬영에 들어가면 집중력에 냉철해보일 수 있지만 정말 부드러우신 분이다"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고 유연석 역시 "촬영하면서 (감독님께) 많이 기댔던 것 같다"라며 푸근한 매력을 전했다.


임순례 감독의 전작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 역시 실화를 기반으로한 영화였다. '제보자' 역시 그렇다. 그는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줌마들, 노장들의 투혼이었다면 '제보자'에서는 우리 사회의 진실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의에서 "사회적인 질서나 국익이라는 이름하에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이를이 우리사회에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이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언론이 널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지 다시 한 번 환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영화를 연출했다"라며 "초점을 두고자 한 것은 언론의 자유, 우리 사회의 진실을 파헤치는 한 언론인의 집요한 투쟁"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한편, 임순례 감독의 '진실'의 소중함을 말하는 영화 '제보자'는 오는 10월 2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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