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나 역시 비겁하다 고백하며 '일대일' 썼다"
기사입력 : 2014.04.22 오전 9:13
김기덕 감독 '일대일' / 사진 : (주)김기덕 필름

김기덕 감독 '일대일' / 사진 : (주)김기덕 필름


김기덕 감독이 영화 '일대일'의 개봉일을 확정하며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살인 용의자' 7인과 '테러단체-그림자' 7인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영화 '일대일'이 5월 22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1차 포스터와 시놉시스를 공개했다. 특히 이는 영화 '피에타', '뫼비우스'에 이어 김기덕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신작으로 눈길을 끈다.


'일대일'은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로 폭력과 권력의 모순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 이에 김기덕 감독은 직접 작의(作意)를 밝혀 눈길을 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일대일'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대한민국에 대한 영화다. '나 역시 비겁하다'는 것을 먼저 고백하면서 이 시나리오를 썼다. 나는 이 땅에 살면서 매일 충격을 받는다. 부정부패도 성공하면 능력이 된다. 사회를 미워도 해봤고, 증오도 해봤고, 용서도 해봤고, 비워도 봤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 도입부에 살해되는 여고생 '오민주'는 누구인가? 이 영화를 보는 각자의 살해된 '오민주'가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누구든 각자의 '오민주'가 있어야만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다. 그리고 결말을 동의하든 부정하든 할 것이다. 살해 당한 기분이 없다면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없다. 누군가 이 영화를 이해할 것이라 믿어 만들었다. 그러나 아니어도 어쩔 수는 없다. 그게 바로 지금이고 우리다"라며 작업 의도를 밝혔다.


'일대일'에는 충무로의 미친 존재감 마동석이 테러단체 '그림자'의 대장 역할을 맡아 놀라운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영화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후 11년만에 김기덕 사단에 다시 합류하게 된 원조 페르소나 김영민이 뜨거운 열연으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이이경(그림자1), 조동인(그림자2), 태오(그림자3), 안지혜(그림자4), 조재룡(그림자5), 김중기(그림자6)까지 김기덕 사단 8인의 불꽃 튀는 연기 시너지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스무 번째 대작 '일대일'은 5월 22일 개봉한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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