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아픔도 재산이 됨을 알았다"
기사입력 : 2014.01.13 오후 6:12
배우 한혜진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배우 한혜진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한혜진이 '남자가 사랑할 때'에 대한 남다른 촬영 소감을 전했다.


1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감독 한동욱)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배우 황정민, 한혜진, 곽도원, 정만식, 김혜은, 강민아를 비롯 한동욱 감독이 참석했다.


한혜진은 극 중 거친 건달 태일에게 사랑을 알게 해주는 여자 호정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호정은 특히 병든 아버지를 돌보고, 그 아버지의 과거 악성채무로 신체포기각서까지 쓰는 헌신적인 효녀 역할.


이에 한혜진에게 실제로도 소문난 효녀인데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을 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 기억이 많이 나지 않았냐 묻자 그는 "효녀는 아니고 그렇게 비춰진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한혜진은 "아직도 병원 문턱만 가도 마음이 울렁거리고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연기자가 삶에 많은 굴곡과 아픔들이 있는게 도움이 된다라는 말을 예전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삶의 일을 겪고 그 이후 작품을 대할 때에 다가오는 아픔의 농도나 깊이가 예전과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걸 느끼게 됐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한혜진은 이날 '남자가 사랑할 때'를 준비하며 "황정민 선배님 앞에서 두눈 똑바로 쳐다보고 연기를 하는 것 만으로도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준비 전의 마음가짐을 전한 뒤 끝난 뒤에도 "아직 서툴고 많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제 안에서는 발전이 있는 것 같다"라며 연기를 대하는 한 걸음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혜진과 황정민의 뜨거운 케미가 올 겨울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릴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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