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이미숙-잭니콜슨 러브콜 "송강호와는 7편 채우고파"
기사입력 : 2013.10.07 오후 7:13
봉준호 감독 이미숙-잭니콜슨 러브콜 / 사진 : 영화 '버킷리스트' 스틸컷, 더스타DB

봉준호 감독 이미숙-잭니콜슨 러브콜 / 사진 : 영화 '버킷리스트' 스틸컷, 더스타DB


봉준호 감독이 러브콜을 보냈다.


7일 오후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설국열차' 기자회견이 열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참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봉준호 감독의 이미숙-잭니콜슨 러브콜.


영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다. 이에 송강호는 "작품마다 (봉준호 감독과의 사이가) 달라지고 이런 것은 없는 것 같다. 일관된 모습이다. 봉준호 감독과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알아서 해야하는 그런 방식인데 여전했다"라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에 봉준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의 양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설국열차' 세트장에서는 오전에 뵙고 '아침 드셨어요?'하고 묻고 작업을 하다 '점심 뭐 나온대요?'물어보고 또 계속 작업하고 이런게 일상이었다"라며 두 사람의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간 봉준호 감독에게 하정우, 이제훈, 이승기 등 수 많은 배우들이 방송과 인터뷰 등에서 러브콜을 보냈었다.  이날 봉준호 감독에게 차기작에 함께 하고픈 배우를 묻자 그는 "사실 너무 많다. 그런데 제가 워낙 작업속도가 느려서 영화를 3, 4년에 하나 밖에 못해서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금 얼핏 떠오르는 분은 이미숙 선생님과 잭 니콜슨 같은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라며 "그리고 송강호씨랑은 앞으로 7-8편 정도 더 채우고 싶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봉준호는 기자회견의 말미에 "모든 감독의 꿈이겠지만 저도 어떤 장르의 클래식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헛된 꿈일지도 있지만 그런 꿈이 있다"라며 "시간과 세월을 이겨내는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설국열차'가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 클래식을 만들 수 있는 어떤 여정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강호는 "그 클래식의 중심에 서 있는 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여 두 사람의 끈끈한 믿음을 과시했다.


한편, '설국열차'는 프랑스,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글 부산=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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