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레싱' 서인국 이종석 유리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영화 '노브레싱'이 베일을 벗었다.
30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노브레싱'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서인국, 이종석, 권유리, 신민철, 김재영, 박정철, 박철민을 비롯 조용선 감독 참석했다.
'노브레싱'은 공개 전부터 서인국, 이종석, 소녀시대 유리라는 조화를 이룬 핫한 캐스팅과 대한민국 최초의 수영 소재의 영화라는 면에서 화제 몰이를 해왔다. 하지만 영화 '국가대표' 이후 국내에서 스포츠 소재의 영화는 흥행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 이에 조용선 감독은 "'노브레싱'은 단순히 수영영화가 아니다. 전적으로 스포츠만을 담은게 아닌 가족이라는 그릇 위에 우정을 담았다.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 답했다.
'가족'이라는 부분은 박철민과 소녀시대 유리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었다. 박철민은 영화에서 자신의 딸로 나온 유리를 언급하며 "정말 딸이 있으면 이럴 때 눈물을 보일 수도 있겠다"라며 딸바보의 면모를 보였고 제작발표회 중간 중간에 유리는 스스럼 없이 박철민을 "아빠!"라고 불러 왈가닥 딸 다운 면모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극 중 라이벌로 등장하는 서인국과 이종석은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두 캐릭터 강백호와 서태웅과 닮은 면모를 보였다. 이에 두 사람에게 인상적인 장면을 묻자 이종석은 "우상이에게 정은이(권유리 분)가 첫 사랑이다. 정은이를 찾아가서 치대는 장면이 있는데 좀 걱정된다"라고 답하자 조용선 감독은 황급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라고 만류했고 이종석은 웃으며 "이상입니다"라고 답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서인국 역시 수영 장면이 아닌 박철민과의 한 장면을 꼽았다. "박철민 선배님과 학교 앞에서 찍은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원일이(서인국 분)에게 필요한 게 있던 것을 알게되는 감정적인 각성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의깊게 봐달라"라며 당부했다.
서인국과 이종석은 영화 속에서 라이벌로 등장한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중, 혹은 공개된 스틸컷 속에서 두 사람은 누구보다 절친한 면모를 과시했다. 서인국은 이종석의 눈물점 언급에 "실제로 봤을 때 이종석을 보니깐 눈물점을 인식을 못했는데 어느 순간 점이 확 들어오면서 저랑 비슷한 위치에 데칼코마니처럼 점이 있어 신기했다"라고 답했다. 서인국의 말처럼 두 사람은 왼쪽, 오른쪽 눈밑에 각각 눈물점이 있는 것.
서인국과 이종석의 케미, 가족 사이의 정,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내는 청춘의 열정은 '노브레싱'에서 수영이라는 소재 위에 얹혀진다. 수영을 소재로 한 만큼 배우들은 영화를 준비하며 몸 만들기와 수영 훈련에 힘을 쏟았다. 특히 이종석은 '노브레싱'을 통해 처음으로 수영을 접했다. 이에 조용선 감독은 "수영 가르치신 분이 첫 트레이닝 하는 날 자유영을 마스터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어릴 때 만났으면 박태환이 됐을지도 모르겠다라고 하셨다"라며 이종석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극찬했다.
현장에서 빛나는 이들의 노력은 '광해, 왕이된 남자'와 '7번방의 선물'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뭉쳐 완성도를 높였다. 수영부 선수들의 몸은 '아저씨'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김철준 무술감독이 빚어냈고, 두 사람의 불꽃튀는 레이스 장면은 '7번방의 선물', '몽타주'등의 작품에 참여한 홍장표 특수효과팀의 노력으로, 수영의 역동성 넘치는 편집은 '광해, 왕이된 남자', '최종병기 활 등의 작품을 맡은 허선미 편집감독이 맡았다.
조용선 감독은 "첫 촬영 때 '함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지금 '함께' 찍고 '함께' 인사할 수 있어서 좋다"라는 말로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노브레싱'은 2013년 상반기의 핫한 스타들과 함께 수영과 가족, 우정을 완성도 높게 '함께 담아내며 2013년 하반기 스크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빛나는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과 치열한 도전을 담은 영화 '노브레싱'은 오는 10월 31일 관객을 만날 준비 중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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