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진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배우 배수빈이 유지태를 위해 훈훈한 매너를 선사해 눈길을 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마이 라띠마>(감독 유지태) 야외무대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유지태를 비롯, 배수빈, 박지수, 소유진이 자리했다.
20분 가량 <마이 라띠마> 팀이 야외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 가운데, 유지태가 영화를 소개하려던 중 현저하게 낮은 마이크 위치 때문에 허리 숙여 말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이를 지켜보던 배수빈이 유지태의 마이크대를 직접 조정하며 훈훈한 매너를 선사했다.
관객들의 환호가 쏟아졌고 배수빈은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유지태가 마이크대에서 마이크를 가볍게 뽑아내며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찼다. 생각처럼 상황이 흘러가진 않았지만 배수빈의 상대를 위한 배려가 빛났던 것은 분명한 사실.
이날 야외무대에서 배수빈은 "부산영화제에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년 내려오고 싶은 기분이 든다"고 부산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감독으로 참가한 유지태는 "96년도에 학생으로 부산에 와서 영화를 즐기고 영화인의 꿈을 간직하게 됐다. 그후로 신인배우로, 2006년 개막작 <가을로>로 여러분께 인사드렸고 <마이 라띠마>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됐다. 제 꿈과 동참해 준 부산영화제에 감사드린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한편, 유지태의 장편 데뷔작 <마이 라띠마>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30대 초반의 남자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제결혼 한 20대 초 태국 여성의 성장통이나 사랑, 이별 등을 그렸다. 이 영화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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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부산=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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