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인간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인간다움과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 <늑대소년>이 올 가을 스크린을 찾는다.

26일 오후 5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송중기가 한국영화 최초로 등장한 늑대소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참고한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늑대소년>은 영원한 사랑에 대한 판타지와 늑대소년과 가족이 되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따뜻한 한국적 정서를 담은 작품이다.

송중기는 "영화 역사상 없었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제가 잘하면 엄청난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거라는 감독님의 말에 큰 믿음이 생겼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송중기는 "작품 들어가기 전에 비슷한 작품이나 캐릭터를 찾아서 분석하는 편인데 이번엔 감독님이 추천해 준 영화 <렛미인>을 보고 감성코드가 비슷하다는 걸 느꼈고, <가위손>을 다시 봤다. 감성코드 면에서는 두 영화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캐릭터 분석을 위해서는 "참고할 게 없어서 영화 <반지의 제왕> 메이킹 영상을 돌려보며 골룸이란 캐릭터를 참고했고, 동네 지나다니던 개들을 유심히 봤다. 감독님은 웃으시지만 당시엔 너무 긴장돼서 진지하게 봤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늑대소년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대사가 없다는 점이 다른 영화 속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촬영 전엔 대사가 없어 '이번 작품 편하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대사가 없는게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대사가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의 기본이었던 상대방의 감정에 집중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늑대소년>은 제3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컨템퍼러리 월드시네마 섹션, 제31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 부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까지 전세계 영화제에 잇달아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10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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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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