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이 영화, 재밌는 거 같다" - 이병헌
3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 추창민, 제작 : 리얼라이즈픽쳐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어둡고 진지한 영화를 많이 해서 고민이 많았었다"며 "광해는 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극중 광해군과 하선, 두 인물을 연기한 이병헌은 "아무래도 (왕 노릇을 대신한 또 다른 나) 하선이 매우 사랑스럽다. 이 영화는 한 마디로 '매우 통쾌하다'는 말로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에 추창민 감독은 "코믹스러운 부분이 굉장히 많은데, 너무 유치하지 않게 보여줄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하선의 머리가 부딪치는 장면과, 화장실 장면은 그가 즉석해서 제안을 했다. 코믹한 매력을 여실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고 이병헌의 숨은 재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해군 8년,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시대를 다룬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최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일반 사극 작품과는 매우 다르다고 밝힌 추감독은 "배우들과의 소통 또한 남달랐다"며 "어려운 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병헌과 한효주 등 스타 배우들과의 작업은 의외로 굉장히 편했고, 배우들과의 작업은 이 작품이 가장 쉬웠다"고.
이에 이병헌은 "사극 톤이 나중엔 중독성 있는 말투로 느껴져 재미를 더했다. 극중 광해를 흉내내는 하선이 점점 왕의 위엄과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에서 촬영이 순서대로 되질 못해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광해군 8년, 사라진 15일 간의 기록을 스크린으로 담은 사극으로, 왕이 되어선 안되는 남자(하선)가 조선의 왕(광해군)이 되면서 벌어지는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다룬 작품이다.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한 이병헌 외에도 한효주, 류승룡, 김인권이 출연해 열연한다. 오는 19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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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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