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영화 '고지전'으로 흥행을 탐(貪)하다
기사입력 : 2011.07.12 오후 2:50
사진 : 영화 '고지전'의 배우 고수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사진 : 영화 '고지전'의 배우 고수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의형제'의 장훈 감독이 이번엔 고수와 신하균을 내세워 새 전쟁드라마 '고지전'을 완성했다.


6.25 전쟁 발발 이후, 휴전협상의 난항으로 모든 전쟁이 고지로 옮겨간 한국전쟁 마지막 2년을 스크린에 담은 영화 '고지전'은 2004년 초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역사적 흥행 계보를 잇는 전쟁 블록버스터 대작으로 개봉전부터 극장가가 술렁이고 있다.


극중 '악어중대' 중위 '김수혁'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연기파로 거듭나고 있는 고수는 지상 최후의 격전지 '애록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총과 칼을 움켜쥐고 남성미 넘치는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할 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고수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는 건 단연 상대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 특히, 방첩대 중위 '강은표'로 활약한 신하균은 친구인 고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조사해가며 그에게 얽힌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등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의 흥행작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실화를 시나리오로 옮겨 드라마틱한 전개와 더불어 작품성에도 힘을 실어줬다.


'동족상잔의 비극'이라는 모티브로 영화화 한 것은 오래전 일이다. '고지전' 또한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화약 냄새가 자욱한 전쟁 장면을 그려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할만한 요소가 곳곳에 담겨져 있다.


또, "왜 우리가 전쟁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아냐"고 물었던 북한군 장교(류승룡 분)의 의미심장한 첫 대사를 시작으로 반복된 고지 탈환의 악순환으로 자기 정체성 조차 발견하기 힘들어진 고수의 마지막 명대사인 "우리 어머니의 얼굴이 기억 안난다..." 등 하이라이트 장면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한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고지전'은 이들 외에도 인민군 女 스나이퍼로 깜짝 변신해 촬영내내 홍일점으로 사랑받았던 김옥빈, '악어중대' 중대장으로 주목받는 신예 이제훈과 분위기 메이커 류승수, 고창석의 감초 열연이 합세한다.


한편, '고지전'은 올 여름방학 특수로 오는 20일 개봉해 8월 하지원-안성기 주연의 '7광구'와 불꽃튀는 흥행 접전이 예고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강풍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 이 두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올 여름 피서법이 아닐 까 싶다.


사진 : 영화 '고지전'의 두 주연배우 고수, 신하균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 영화 '고지전'의 두 주연배우 고수, 신하균 기자간담회 현장

 


글 글 : 성진희 / geenie62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고수 , 한국영화 , 신하균 , 전쟁 , 드라마 , 고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