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박희순, "장희진 뺨 만지는 씬, 가장 힘들어"
기사입력 : 2011.02.15 오후 7:00
사진 : 영화사 비단길 제공

사진 : 영화사 비단길 제공


"홍일점 장희진, 극진히 모셔"(박희순)


"20억짜리 저예산 사극 영화, 한정된 공간에서의 여러가지 표현, 제작비 절감 차원으로 비롯된 아이디어가 바로 이 영화다" 영화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의 작가이자, 데뷔작 <혈투>의 박훈정 감독 말이다.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극장에서 열린 영화 <혈투>(감독 : 박훈정, 제작 : 영화사비단길)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박희순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전투 장면이 아니었다. 남자 세명 위주의 촬영이다보니 장희진씨와 호흡한 그(?) 장면이 가장 어려웠고 급어색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장)희진씨의 촬영 분량이 다가오면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일명 '장희진 오신날'로 명명해 극진히 모셨다.(웃음) 대형 반사판에 비추어진 그녀의 연기는 너무나 눈이 부셨다"며 특유의 짖굿은 농담과 함께 장희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2인자의 설움을 지우기 위해 권력을 쫓는 '헌명' 역을 맡은 박희순은 극중 죽마고우로 등장한 진구와 숙명의 대결을 해야하는 상황. 촬영전 친해지지 말아달라는 감독의 부탁에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진구 뿐만 아니라 '두수' 역의 고창석 선배 또한 술자리를 워낙 좋아해 첫 촬영에 바로 친해졌다"면서, "영화에서는 혈투였지만, 실제론 의리와 배려로 늘 즐거운 분위기로 함께 했다"고 말했다.


팽팽한 대립구도 속에 특별히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누구였냐는 질문에 박감독이 "연출하면서 늘 단조로움을 유지했다. 편애는 없다"고 말하자, 이에 박희순은 "배우 각각의 서포터즈들이 나뉘어 서로를 열심히 응원했다"며, "30억 이상의 퀄리티를 냈다고 자부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혈투>는 명나라의 강압으로 청나라와의 전쟁에 파병된 조선군 중 치열한 전투 끝에 살아남아 도망친 세 명의 조선군 헌명(박희순), 도영(진구), 두수(고창석)의 운명적인 대결을 그린 액션 사극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글 글 : 성진희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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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영화 , 혈투 , 사극 , 진구 , 박희순 , 고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