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진구, "광활한(?) 눈밭 장면, 정말 힘들었다!"
기사입력 : 2011.02.15 오후 6:58
사진 : 영화사 비단길 제공

사진 : 영화사 비단길 제공


"새로운 시도, 일반 사극 뛰어넘은 독특한 스토리에 반해"(진구)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시나리오였다. 평소 역사서를 좋아해 내 첫 연출작으로 선택했다" 영화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의 작가이자, 데뷔작 <혈투>의 박훈정 감독 말이다.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극장에서 열린 영화 <혈투>(감독 : 박훈정, 제작 : 영화사비단길)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진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금으로 만든 눈밭 장면이 내겐 정말 힘들었다. (초여름이라) 조명도 뜨거웠고, 입고 있던 갑옷속으로 침투한 쇳물이 너무나 끈적하게 느껴졌다"며, "희순, 창석 선배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조정의 암투 속에 몰락한 양반가 자제 '도영' 역을 맡은 진구는 <마더>, <기담>, <달콤한 인생> 등 그동안 출연했었던 대부분의 영화가 각각의 특색있는 '장르 영화' 였고, 그가 고집한 이 작품 역시 박훈정 감독의 독특한 시각에서 비롯된 작품이었기에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후, 박희순 선배님이 가장 두려웠다. 평소 그의 작품을 보면 캐릭터가 매우 분명했던터라 그 카리스마에 억눌리지는 않을 까 노심초사했다. 첫 촬영을 마치고 역시 술로 단번에 친해졌다. 이 자릴 빌어 두 선배님들과 함께 작품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진구는 또,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에 대해 운운하지 않는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관객) 반응을 떠나 내 영화 인생에 있어 속내로도 누굴 싫어하는 사람없이 가장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혈투>는 명나라의 강압으로 청나라와의 전쟁에 파병된 조선군 중 치열한 전투 끝에 살아남아 도망친 세 명의 조선군 헌명(박희순), 도영(진구), 두수(고창석)의 운명적인 대결을 그린 액션 사극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글 글 : 성진희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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