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부터) 장진 감독, 배우 김수로, 한재석, 류승룡, 류덕환, 심은경 순
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 8관에서는 영화 <퀴즈왕>(감독 : 장진, 제작 : 소란플레이먼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장진 감독을 비롯, 배우 김수로, 한재석, 류승룡, 류덕환, 심은경 등이 참석했다.
장진 감독은 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폐쇄적 공간을 배경으로 적은 예산으로 소소하고 빠른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 퀴즈왕이다. 대한민국 상업영화의 득과 실을 따지는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촬영내내 정말 즐거운 작업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감독은 "영화 속 절대악의 캐릭터는 바로 퀴즈쇼의 사회자다. 함께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133억원이 생긴다고 가정 했을때의 인간 군상의 모습과 심리를 그려보려고 했다"고 이 작품을 소개했다.
평소 배우들의 애드립을 잘 허용하지 않는다던 장진 감독의 말에 배우 한재석은 "웃음 참는 게 가장 힘들었다. 파트너 김수로씨 애드립 때문에 촬영내내 울고 웃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로는 "내 이기주의적인 마음으로 하고 싶은 연기를 다 해 본 작품이다. 다음 영화에서는 애드립이 줄고 더욱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영화의 홍일점 심은경은 "국민요정 김연아씨 처럼 돋보이기 위해 극중 배역 이름도 '여나'로 이름 짓게 되었다."고 웃었고, "평소 예쁘다고 말하지 않았던 감독님과 김수로 선배가 오늘 예쁘다고 해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심은경과 함께 영화 속 알콩달콩 대립 관계 캐릭터를 맡은 류덕환은 "공부 잘하는 캐릭터보단 철가방역을 해달라고 심야에 감독님에게 전화를 걸어 졸랐다"고 했다.
류승룡은 "도박에 미친 캐릭터를 맡았는데... 평상시엔 좋은 아빠, 좋은 형이다. 평소 코미디를 좋아한다. 앞으로 김수로씨, 긴장을 했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은 내겐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작품은 제작 배경이 유독 눈에 띈다. 장감독은 이 작품에 참여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지분 참여를 유도, 혹여 작품이 잘 된다면 한국영화 제작의 현실 속 어려움에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퀴즈왕>은 오로지 마지막 정답 하나만 알게 된 대한민국 평균이하 브레인들이 133억 당첨금이 걸린 사상 초유 퀴즈쇼에 출전하면서 벌어지는 코믹물로 오는 16일 개봉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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