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싱글즈 제공
“배우일 때의 나는 벽이 많았다. 캐릭터와 맞지 않은 행동은 하면 안되고, 여배우라는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깨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도 있었다. 그런데 연출을 하면서 마음의 벽이 없어지고 긍정적인 성격이 되었다.”
배우 구혜선이 영화 ‘요술’을 통해 다시 한번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며 싱글즈 6월호를 통해 패션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갖고 그의 영화와 배우로서의 생활 등 자신의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먼저 영화 ‘요술’의 감독으로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한 질문에 “찍을 때는 많이 떨렸는데, 막상 끝나니 오히려 담담하고 설레기도 한다. 후회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현실에 안주할 수 있는 여배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소설, 일러스트, 작곡에 이어 영화까지 이어지는 그녀의 행보에 대해 “예술 쪽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다들 한 가지만 하지 않더라. 계속 여러 작업을 하면서 영감을 받고 그것을 또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가는 것 같다.”며 “사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게 많아 딱 한 가지를 고르지 못해 ‘밥 굶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해 타고난 예술적 기질을 드러냈다.
배우와 감독, 둘 다 해보니 성격이 굉장히 발전적이고 여유로워졌다는 그녀는 “감독은 모든 것을 내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는 동시에 그만큼 책임도 져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며 “남에게 끌려가면 결과가 안 좋을 때 남 탓을 하게 되지만 내가 벌인 일이니 그냥 나에게 다음 기회를 주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점점 다른 배우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여배우는 이미지 관리 때문에 삶의 제약이 많은데, 나는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는 무엇이든 만능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전해 그 동안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음악과 그림을 접하면서 마음을 열었더니 더 좋은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고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연출을 하면서 배우로서 오만했던 마음을 다스리게 되어 긍정적인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대중들이 어떻게 바라봤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작품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냥 영화 그대로를 편하게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음악이라는 소재를 통해 청춘의 뜨겁고도 불안한 일상과 사랑을 그린 영화 ‘요술’로 더욱 성숙해져 돌아온 배우 겸 감독 구혜선. 그녀와의 진솔하고 담백한 인터뷰와 패션 화보는 싱글즈 6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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