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블록버스터 '포화속으로' 드디어 베일 벗어
기사입력 : 2010.03.24 오전 9:49
사진: 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9일,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에 위치한 ‘포화속으로’ 야외 시가지 세트장에서 한국전쟁 블록버스터 ‘포화속으로’의 현장공개가 열렸다.


현장공개가 있었던 장소는 전쟁 당시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포화속으로’의 야외 시가지 세트장.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두 동강나 뒤집힌 장갑차들, 여기 저기서 피어나는 검은 연기와 아직도 타고 있는 불꽃들이 격렬한 전투의 잔해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가지 야외 세트는 제작비 113억이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소였다.


실존했던 북한군 766 부대를 이끄는 차승원이 얼음 같이 냉철한 카리스마로 전투를 지휘하는 장면과 김승우가 이끄는 한국군이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북한군에 맞서 응전하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북한군의 박격포와 기관총에 M1소총 한 자루로 맞서는 학도병 권상우와 T.O.P는 다부진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로 연이어 총을 쏘며 전쟁터를 누볐다. 12월 1일 크랭크인 한 이후 쉼 없이 계속된 촬영으로 인해 인민군복을 입은 차승원과 한국군복을 입은 김승우, 교복과 교모를 눌러쓴 권상우와 T.O.P는 피부에 검은 그을음 분장을 하고도 시종일관 편안한 모습이었다.


현역군필 배우로 조교 출신인 권상우뿐 아니라 아직은 나이가 어린 T.O.P 조차도 자유자재로 총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 크랭크업을 앞두고 모든 배우들이 120% 캐릭터에 몰입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하루 촬영에서만 총알 약 1만발, 폭약 200KG이 소모되었고, 엑스트라 200여명이 동원되어 긴박감 넘치는 블록버스터급 전투씬을 연출해 냈다.


현장공개 이후 합천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는 이재한 감독과 주연배우 4인이 참석했다.


이재한 감독은 “영화 속 T.O.P의 나레이션은 실제 학도병의 편지에서 한 글자도 고치지 않았다. 71명 학도병의 캐릭터는 새롭게 창조했지만 전쟁의 과정, 경위는 실제 그대로다. 현실과 허구가 조화롭게 뒤섞인 작품이 될 것”이라며 실존사건을 영화로 만든 배경을 설명했고, “휴머니즘적 시각에서 바라본 영화, ‘이념’을 보지 않고 ‘인간’을 볼 수 있는 두 시간의 경험이 될 것”이라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말죽거리 잔혹사’이후 다시 교복을 입는 학도병 구갑조 역의 권상우는 “교복을 입은 작품들이 흥행에 다 성공했다”며 “총 한 번 쏴 본적 없는, 미성숙한 71명의 학도병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쟁이 너무 슬펐고, 한국 정서에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으며, “첫 촬영일에 교복을 입는 순간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모든 것을 토해내겠다. 욕심이 많이 난다”며 작품에 임하는 남다를 각오를 전했다.


또한 71명 학도병의 중대장 오장범 역의 T.O.P는 “캐스팅 발표가 난 후 ‘탑 학도병’이라는 인기 검색어가 떴는데 어린 학생이 ‘탑이 무슨 병에 걸렸어요?’라고 묻는 것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다”며 “한국전쟁을 모르는 지금의 친구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슬프고도 위대한 전투를 그린 전쟁실화 ‘포화속으로’는 3월 말 크랭크인 후 6월 전국 극장가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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