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동건이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팬미팅에서 1,000여명의 국내외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직접 결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동건은 지난해 11월 열애설이 보도된 직후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열애설에 대한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결혼소식은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이에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팬미팅까지 공식적인 발표를 아껴왔다. 결국 약속대로 팬미팅에서 최초로 결혼공식발표를 하게 된 것.
장동건의 공식 결혼발표에 의하면, 결혼식은 5월 2일 저녁 5시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족과 친인척, 지인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형식으로 치러진다. 결혼준비는 이번 팬미팅이 끝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해 두 시간 반 여 동안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팬미팅은 가수 이적과 장동건이 ‘다행이다’를 함께 부르며 등장하여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장동건의 공식팬클럽 ‘아도니스’ 10주년을 맞아 장동건이 직접 팬들에게 편지를 써서 낭독하면서 장동건과 팬클럽 아도니스와의 지난 10년 동안의 영상이 상영되었다. 장동건은 아도니스 팬들에게 보내는 뜻으로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OST에 삽입되었던 ‘지금처럼만’을 불렀다.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에 대한 ‘무비토크’의 시간도 가졌다. MC를 맡은 문천식과 함께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하이라이트와 메이킹, NG영상 등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지난 연말 자선화보촬영 때의 미공개 영상을 보면서 다양한 토크타임을 진행했다. 또한 장동건의 전 현직 매니저들이 직접 무대 위에 올라와 장동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코너에서는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배우 장동건의 인간적이고도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자리도 있었다.
2부에서는, 마술사 이은결과 함께 장동건이 직접 깜짝 마술쇼를 보여주었으며 생일을 맞은 장동건에게 마술케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인터내셔널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팬들은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 캐릭터로 제작한 피규어 인형, 일본 팬들은 전자제품, 인터내셔널 팬들은 장동건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WFP 세계 식량 계획 기부활동 참여 및 기증증서를 전달했다.
장동건은 팬들의 선물에 보답하는 의미로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처럼 도화지에 직접 자필로 쓴 메시지를 넘기며 마지막에 깜짝 마술을 선보이면서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장동건은 팬들에게 전하는 노래로 비틀즈의 ‘I Saw Her Standing There’를 부르고 앵콜곡으로 역시 비틀즈의 ‘I Wanna Hold Your Hand’를 열창했다. 노래가 끝나고 장동건이 퇴장한 사이 ‘스페셜 어나운스먼트’ 시간이 소개되면서 장동건이 팬들 앞에서 최초로 결혼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결혼발표 전문 참고)
한편 팬미팅 순서를 모두 마친 장동건은 이날 팬미팅에 참석한 1,000여명의 국내외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악수회는 아도니스 10주년에 대한 고마움과 그 누구보다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장동건의 팬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장동건이 직접 제안해 이뤄졌다.
<장동건이 팬미팅에서 직접 밝힌 결혼발표 전문> (소속사 제공)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워리어스웨이 준비와 촬영을 위해 해외에 오랫동안 혼자 있으면서 그 동안의 내 삶을 돌이켜보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배우 장동건의 삶 이외에 한 인간으로서, 한 남자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친구로 곁에 있어주었던 한 친구에게 그전과는 다른 감정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녀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단 마음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5월2일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람인 고소영씨와 결혼합니다. 사실 이 자리가 제가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 또 여러분께 제일 먼저 축하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지금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너무 개인적인 일로 혹은 행복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관심 때문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할 수만 있다만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고 싶은 것이 저희의 진심입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배우 장동건으로서 삶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배우로 장동건의 팬이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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