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월 1일 ‘고선영’(수애)이 ‘한동수’(유지태)로부터 걸려오는 협박전화를 받는 장면을 시작으로 스릴러의 새 장을 개척할 영화 <심야의 FM>의 두 주인공인 수애와 유지태의 연기 카리스마 대결이 눈길을 끈다.
이날 촬영분은 가족을 납치했다는 전화가 장난처럼 느껴져 호기를 부리지만, 뒤이어 날아온 끔찍한 영상메시지를 보고 정체불명 납치범의 미션 해결을 시작해야 하는 위기에 빠진 수애의 깊고 날카로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씬으로, 고선영을 향한 위협을 위해 납치를 결심한 한동수가 스스로 머리를 깎는 장면을 공개했다.
첫 촬영부터 만만치 않은 내공과 불꽃 튀는 대결을 보여준 두 배우였지만, 촬영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연기파트너임을 증명했다는 후문.
전화 받는 수애의 몰입도를 위해 유지태가 실제로 목소리 연기를 자청했고, 수애 역시 유지태의 삭발연기를 위해 고선영으로써의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라디오 방송이 또 하나의 주인공인 영화이니만큼 감독과 두 배우는 촬영 틈틈이 각자가 추천하는 음악을 들으며 화기애애하게 촬영장을 이끌었다고.
이에 수애는 “스릴러 영화인데 이렇게 현장 분위기가 좋아도 되는 건가?”라며 “촬영장에 나오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고 촬영소감을 밝혔다. 삭발연기에 대한 부담이 컸을 유지태는 오히려 그 스타일을 제안했을 정도로 역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편 두 배우의 환상의 호흡, 진심 어린 열연으로 2010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하고 있는 <심야의 FM>은 라디오 생방송이 진행되는 두 시간 동안 정체불명의 청취자가 지시하는 대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DJ가 그를 추격하며 벌이는 사투를 그린 스릴러물로 4월초까지 촬영을 진행한 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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