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어나더라이프 제공
영화 ‘홍길동의 후예’(감독 정용기, 제작 어나더라이프 컴퍼니/시오필름)의 이범수-이시영 커플이 보여준 화제의 키스신을 완성하기 위해 무려 20시간 동안 탈의실서 연속 키스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이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으로 꼽는 것 중 하나는 일명 ‘고무줄 키스’로 알려진 이시영의 저돌적인 탈의실 키스신. 각종 영화 게시판과 블로그에서 ‘홍길동의 후예’와 관련 이 장면에 대한 언급이 급증, 제작진이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에 나선 것.
이 키스신 촬영은 이른 아침에 시작됐다. 제작진의 표현에 따르면 “이범수와 이시영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키스를 시작해 오밤중에 눈을 감으며 키스를 마쳤다”고 한다. 오후에 잠시 이시영이 축구공에 맞는 장면을 촬영한 것을 제외하고 촬영이 밤늦게까지 이어져 날을 넘기도록 계속된 것.
고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명 ‘고무줄 키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시영이 이범수의 아랫입술을 장시간 물고 있다 보니 서로 이가 부딪혀 수십 번의 NG가 난 것이다. 이 키스의 애칭은 두 사람이 탈의실에서 키스하다 이범수의 동생에게 들키는 바람에 이범수가 입을 떼려하지만 이시영이 이를 거부하며 아랫입술을 늘어트려 물고도 놓지 않아 붙여졌다.
이 영화에는 유독 키스신이 많다. 탈의실에서의 20시간 연속 키스신을 제외하고도, 음악실, 운동장, 레스토랑 등 장면 곳곳에서 이범수를 향한 이시영의 무한한 사랑(?)이 표현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수십 시간을 키스신 촬영에만 소요했다고. 영화 속에서 이시영의 대사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도 “우리 키스나 할까?”다.
한편 영화 ‘홍길동의 후예는 연기파 배우들의 관록이 엿보이는 연기, ‘의적 스토리’와 그에 따른 ‘재미’가 입소문을 타면서 개봉 3주차를 맞아 꾸준히 관객 몰이 중이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