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콘DB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 타협 의지를 다졌다.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에 대한 입장 발표다.
앞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해임안을 표결하기 위해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지난 7일 민 대표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된 대표 해임안에 대해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민 대표는 "제 개인적으로는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많이 홀가분한 것이 있다. 진짜 죄의 유무를 떠나 누군가 문제제기를 하면 상대방은 죄인이 되는 상황인데 그게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느꼈고, 그걸 바로 잡고자 가처분을 냈다. 이렇게 처분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저는 직위나 돈에 대한 욕심이 이 분쟁의 요인이 아니었고, 개인적인 누명이 벗겨진 만큼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제가 원하는 것은 뉴진스라는 팀으로 제가 이루고 싶었던 비전과 소망이 크고, 솔직히 돈과 바꾸라면 바꿀수도 있다. 이미 제가 청사진을 그려놓은 것이 있는데, 제가 해임이 될 요건이 없는데도 그걸 꺾는 자체가 저희한테는 고통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민희진 대표는 오는 6월 도쿄돔 팬미팅과 내년에는 월드 투어를 계획 중이었고, 올연말에는 이를 위한 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였다며 "그런 계획들이 한 달 여간의 분쟁으로 혼란스러워졌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K팝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기인데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좌절이 되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저의 확실한 목표는 뉴진스와 제가 계획했던 것을 성실하고 문제없이 잘 이행했으면 하는 것이다. 하이브 측에서도 제 이야기를 듣게 될텐데 타협점이 잘 마련이 됐으면 좋겠다. 주식회사라는 것이 한 사람만의 회사가 아닌,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함께 가는 조직인데 제가 어도어에 헌신했고, 하이브에도 기여한 만큼, 앞으로의 방향이 건설적으로 건강하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를 위한 챕터로 넘어가야 하는 것이 지금의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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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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