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MJ, 故 문빈 향한 마지막 편지 "가수 해줘서 고마워 내 동생"
기사입력 : 2023.04.27 오전 10:15
사진: 엠제이 인스타그램

사진: 엠제이 인스타그램


아스트로 MJ가 故 문빈을 추모했다.


지난 26일 MJ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빈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게 맞는거겠지?"라며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아프고 고통스러웠을지, 그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팀과 멤버들 걱정하고..너부터 걱정하지 이 바보야"라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네가 원했던 우리의 그림 내가 이어서 그려 나가볼게"라며 각오를 다진 MJ는 "아픈 널 혼자 두고 바로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 너와의 마지막 무대가 입대 전 팬미팅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네 옆에만 붙어있었을텐데"라며 허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가끔 전화로 면회 온다고 얘기만 들어도 얼마나 기분이 좋고 그날만 기다려졌는데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라며 "기억나? 통화하면서 내가 제대하면 같이 살자고 했던거? 그 얘기 듣고 네가 웃으면서 고민해 보고 알려준다며 결국 그 대답은 못 들었네. 꿈에서라도 듣고 싶으니까 꼭 찾아와서 얘기해줘"라고 간절한 바람을 더했다. 팀의 맏형인 MJ는 지난해 5월 9일 군복무를 시작, 오는 11월 8일 전역 예정이다.


끝으로 MJ는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았으면 너의 편이 이렇게 많을까? 너무 장하고 멋있다 내 동생"이라며 "약속 하나 하자!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같이 살 집 만들고 있어줘. 그동안 고생 많았고, 가수 해줘서 고마워 사랑한다 내 동생 빈아"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아스트로 문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고인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치러졌다. 장례를 마친 후 소속사 판타지오는 사옥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이 추모 공간은 오는 30일까지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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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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