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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이 우문현답의 정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 측이 방탄소년단 RM과 함께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RM은 "K-라 불리는 라벨이 지겨운가"라는 질문에 "스포티파이가 우리 모두를 케이팝이라고 부르는 게 질릴 수도 있지만 그건 효과가 있다. 프리미엄 라벨이다. 조상님들께서 싸워서 쟁취하신 품질 보증이나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또한, 이 매체 기자가 "완벽에 대한 숭배, 케이팝에 대한 과도한 긴장이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냐"고 묻자 RM은 "서양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 할 거다. 한국은 침략 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갈라진 나라다.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국제통화기금과 유엔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한국인들은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M은 "당신에게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들이 절대 보이밴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다소 무례한 질문에도 당당히 답했다. RM은 "비틀즈 역시 보이밴드라 불렸다. 저희를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모든 것의 창조자였다. 당신은 엔싱크나 유키즈온더블락 등을 말하는 것 같다. 사실 그들의 팝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열혈 팬은 아니다. 저를 사로잡은 건 랩이었다"고 말했다.
미술품 수집이 취미인 RM은 "투자용이냐"는 질문에 "장담하건대 아니다"라며 "서울은 한국 유산을 존중하는 젊은 취향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년 안에 작은 전시 공간을 여는 것이 목표"라며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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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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