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참여로 SM 지배구조 개선? SM 측, "원인 제공자와 손잡고 적대적 M&A"
기사입력 : 2023.03.03 오후 12:49
사진: 하이브 제공, 픽콘DB

사진: 하이브 제공, 픽콘DB


방시혁 하이브(HYBE) 의장이 CNN과 인터뷰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최근 방시혁 의장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미국 CNN 간판앵커 리처드 퀘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와 관련해 "K팝 성장률을 보면 둔화하는 게 명확하게 보인다. 이것이 방탄소년단(BTS) 군입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면 다행인데, 사실 일시적인 것에 대한 우려가 있고 이대로 놔뒀을 때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SM 인수에 나섰다. 지금보다 K팝이 더 확실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올라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SM을 인수할 경우 독과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SM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해 지적했었다. 하지만 방시혁은 이에 대해 "대표적으로 '음반 시장'에서 과점이 일어날 거라고 이야기 하는데 실제로 그 음반이 어디에 팔리는지 분석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팔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배송 대행지를 통한 해외 물량을 빼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물량은 두 회사를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적대적 M&A를 펼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대주주, 과점 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매집하는 게 적대적 M&A다. 대주주 동의 하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수한 것에 대해 적대적 M&A로 규정하는 건 선전용"이라며 "SM 같이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오랫동안 슬퍼했다"라며 하이브가 참여하며 지배구조를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SM 제공

사진: SM 제공


이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는 "방시혁 의장은 '적대적 M&A'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라며 "적대적 M&A는 (대주주 혹은 과점주주가 아닌)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이사회(Board of Director) 동의 없이 강행하는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의미한다. 적대적 M&A는 통상 공개매수(Tender Offer)나 위임장 대결(Proxy Fight)의 형태를 취하는 데, 현재 하이브가 시도하는 적대적 M&A 활동과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독과점 폐해에 대한 부분 역시 왜곡하고 있다며 "양사 결합 시에는 전체 시장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단일 기업 군이 탄생하게 된다"라며 "단일 기업의 시장 독과점은 K-POP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 구조를 지적했던 것에 대해 "방시혁 의장은 “SM이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며 하이브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SM의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다 해결했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하이브는 그들이 지적한 SM 지배구조문제의 원인 제공자인 이수만 전 총괄과 손잡고 SM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언론보도들 통해 문제가 되었던 이 전 총괄의 나무심기에 100억, 이 전 총괄이 보유한 2곳의 회사 지분인수에 700억 원을 약속했으며, 무엇보다 SM에 대한 실사 한 번 없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결정하였다"라며 "이처럼 비정상적인 의안을 가결한 하이브의 이사회가 대주주에게만 충실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결국 하이브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또 다시 대주주만을 위한 SM으로 퇴행할 수 밖에 없다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성형수술 후 벌써 회복? 깜찍 근황 공개


▶ 이수근♥박지연, 결혼 15주년에 껌딱지 부부 인증


▶ 아옳이, 외도한 前 남편 서주원과 법적 다툼 중…"잘 버텼다" 근황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SM , 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