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박서진 죽이기? "오히려 살려주었다고 생각해" [픽터뷰]
기사입력 : 2023.03.03 오전 8:00
사진: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진이 '미스터트롯2'에 출연한 심정을 솔직히 전했다.


3일 박서진이 새 미니앨범 '춘몽'을 발매하며 컴백한다. '봄에 꾸는 꿈'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지나야', 앨범과 동명의 수록곡 '춘몽', '헛살았네'를 비롯해 전곡의 인스트루멘탈 트랙까지 담긴다.


박서진은 컴백에 앞서 TV CHOSUN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에 출연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스터트롯2'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묻자 박서진은 "박서진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행사장 같은 곳에 가면 '장구치는 애' 왔네, '장구 걔' 왔네 라는 이야기를 하시고, 박서진이라는 이름은 잘 모르신다. 대중적인 가수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이름을 알려보자는 결심으로, 서류 접수 일주일을 남겨두고 도전에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서진은 '장구의 신'이라는 수식어를 내려놓고 오롯이 목소리로만 도전에 나섰다. 이에 대해 박서진은 "장구를 치는 가수에서 장구 없이 노래를 했다"라며 "나의 모든 것,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방송이 나간 이후 반응 역시 뜨거웠다. 박서진은 "첫 녹화 당시 벌벌 떨면서 녹화를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해주셨다. 또 장구에 가려져서 노래 실력을 몰랐는데 잘 한다는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라고 답했다.


평소 반응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지 묻자 "처음 방송이 나간 뒤로는 댓글들에 눈을 떼지 못했었다. 계속 영상마다 댓글을 찾아봤다. 힘을 많이 냈고, 고칠 점이 있는 것은 고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서진은 지난 2월 2일 방송된 본선 2차 데스매치에서 안성훈과 대결을 펼쳤고, 13:2로 패배했다. 이후 추가 합격자 발표 때도 호명되지 못해 본선 3차 진출에 실패하게 되며 경연을 멈추게 됐다. 박서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데스매치 상대로 성훈이 형이 지목을 하러 나갔을 때 저를 뽑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당황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원래는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준비 과정을 지나면서 성훈이 형과 더 친해졌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더 애틋한 사이가 된 것 같다"라며 "성훈이 형이 제가 자기 때문에 떨어졌다는 생각 때문인지 미안해 하면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미스터트롯2' 진행 상황을 다 알려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팬들은 '박서진 죽이기'라며, 방송사에서 박서진의 이름값을 이용하면서도 그에게는 분량을 잘 주지 않았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서진은 딱 잘라 "죽이기는 아니었다고, 오히려 반대로 살려주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방송이 진행되고 있어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편집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분위기가 있을텐데 거기에 맞는 리액션이나 소스가 없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박서진은 탈락 이후 팬카페를 통해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닻별(팬클럽)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머문 자리도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경연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 응원해 주시고, 악플은 마음속으로만 간직해 주시고!"라며 "저에게 악플을 보내는 분들은 그렇게라도 해야지 속이 풀리나 보다라고 생각해 주시고 가볍게 넘겨주세요. 우리 악플보다는 사랑을 드리기로 약속해요"라며 "경연은 끝났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남기며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와 관련해서 박서진은 "댓글을 보는데 저에게 악플을 단 사람에게 팬들이 대댓글로 답을 쓴 걸 봤다. 그걸 또 대댓글을 달며 팬분께 나쁜 말을 하시고 그러는 것을 보며 상처를 받으실까봐 걱정이 됐다"라며 "나훈아 선생님께서도 이전에 안티가 있어야 스타가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게 좋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팬들이 상처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팬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박서진은 오는 3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박서진 쇼(Show)'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박서진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부산과 인천에서 개최한 '박서진 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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