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 故 종현 5주기 한 달 앞두고 "사무치는 시기가 왔구나"
기사입력 : 2022.11.18 오전 8:56
사진: 김이나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사진: 김이나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작사가 김이나가 故 종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8일 김이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샤이니 종현의 생전 무대 영상을 여러 편 게재하며 "방송에서 종현 이야기를 망설임없이 잘 꺼내는 편인데, 몇 주 전부터 목에서 턱턱 걸리는 것이 또 그 시기가 왔구나 싶다"라며 "뜬금없이 종현이가 사무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숨'을 듣는데 "목이 메여서 음성변조가 될 뻔 했다"라며 "이럴 때 일수록 멍석을 깔아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움을 누려보도록 하자"라며 영상을 게재한 이유를 전했다. '한숨'은 故 종현이 작사 및 작곡한 곡으로, 이하이가 가창했다.  


김이나는 첫 번째 영상으로는 종현의 솔로곡 '혜야'를 소개하며 "혜야로 본격 입덕했던 나이기에 감성의 절정을 찍던 이 때의 라이브영상을 얼마나 봤는지 모른다"라며 "오죽 감정이 격해 동선이 흐트러진건지 카메라가 종현의 무빙을 놓치기도 하고 흔들린다. 지나치게 진심을 쏟는 친구였다 싶어 마음이 아리지만 그래도 모두가 더 봐야 하는 영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샤이니의 '방백' 무대, '슈가맨'에서 선보인 2015년 버전 '사랑해 이 말밖엔' 등을 소개하며 "직면하기 싫어 열기구처럼 붕 띄워놓는 감정들이 있다. 종현이 떠난 밤의 감정이 그랬다"라며 "그런 감정들은 쉽게 정리가 안 되고 꼬리가 길다. 그러나 이 감정은 좀 더 띄워놔도 나쁘지 않을 것도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이나는 "몇 주기인지 잘 세어지지 않는 편이다. 약간 종현과 관련된 시간은 진공상태로 머무른 느낌"이라며 변함없는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故 종현은 2017년 12월 18일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김이나 인스타그램 전문.


방송에서 종현 이야기를 망설임없이 잘 꺼내는 편인데 몇 주 전부터 목에서 턱턱 걸리는 것이 또 그 시기가 왔구나 싶다. 뜬금없이 종현이가 사무치는 시기. 오늘은 라됴에서 한숨을 듣는데 목이 메여서 음성변조가 될 뻔 했다. 이럴 때 일수록 멍석을 깔아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움을 누려보도록 하자!


1. 내 기준 올타임 레전드 라이브 영상. 혜야로 본격 입덕했던 나이기에 감성의 절정을 찍던 이 때의 라이브영상을 얼마나 봤는지 모른다. 오죽 감정이 격해 동선이 흐트러진건지 카메라가 종현의 무빙을 놓치기도 하고 흔들린다. 리허설때와 전혀 다른 움직이었으리라. 지나치게 진심을 쏟는 친구였다 싶어 마음이 아리지만 그래도 모두가 더 봐야 하는 영상.


2. 이 무대 생방으로 봤다. 컴백 때 타이틀곡 전에 하는 무대였는데 마이크가 뭔가 잘못된건지 인이어를 뒤적이며 다시 끼는 모습. 이상하게 껴서 마이크선이 피콜로처럼 돼 가지고 웃긴 와중에 도입부 완벽한게 역시 샤이니 무대 레전드는 뭔가 작은 사고가 있을 때 레전드를 찍지. 소중한 멤버들 전부 너무 풋풋하다.


3. 코앞에서 봤던 잊을 수 없는 무대. 슈가맨 무대는 유난히 방청석 코앞인데다 출연자들이 1열에 앉아있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대부분의 출연가수들이 말했는데 역시 사랑스런 우리 관종현께서는 이런 상태에서 더더욱 끼를 대발산하는 것. 아직도 ‘사랑해 이 말밖엔’이 신청곡으로 오면 종현버전으로 많이 틀며 이 날을 떠올린다. 이 영상 속엔 헤벌레하는 나도 담겨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뜻깊다. 흐흐


직면하기 싫어 열기구처럼 붕 띄워놓는 감정들이 있다. 종현이 떠난 밤의 감정이 그랬다. 그런 감정들은 쉽게 정리가 안 되고 꼬리가 길다. 그러나 이 감정은 좀 더 띄워놔도 나쁘지 않을 것도 같다. 아무튼 약간 짜증섞이는 서러운 감정, 이거 뭔지 알 사람들 있으리라 믿는다.


몇 주기인지 잘 세어지지 않는 편이다. 약간 종현 관련된 시간은 진공상태로 머무른 느낌이다. #샤이니종현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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