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윤한, 아내 세 번째 유산에 "절대 자책하지마"
기사입력 : 2022.09.14 오후 3:03
사진: 윤한 인스타그램

사진: 윤한 인스타그램


피아니스트 윤한이 아내의 유산 소식을 알렸다.


14일 윤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의 초음파 사진과 함께 "아내가 어제 저녁부터 배가 좀 뭉치는 것 같다고 해서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갔다"라며 의사와 간호사님이 초음파를 보고 서로 눈짓을 주고 받더니 '아기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현재 임신 11주차였다며 윤한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잘못 본 것이라고 아내와 부둥켜 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 원래대로라면 11주 차지만, 아기 크기는 9주 차에서 멈추었고 심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라며 "그제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한은 아내에게 "절대 자책하지마"라고 이야기했다며 "벌써 네번째 임신, 그 중 3번의 유산이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겠다. 진짜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윤한은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너와 함께한 한 달 평생 잊지 못할거야. 엄마와 아빠는 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단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한 뒤 "함께 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윤한은 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로,최근에는 경희대학교 에술디자인대학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전임교수로 나서고 있다. 과거 MBC '아름다운 콘서트' 진행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는 등 방송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2013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윤한 인스타그램 전문.


아내가 어제 저녁부터 배가 좀 뭉치는것 같다고 해서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 갔다.
“안 들리지..? … 음..”
“…네.. 그런것 같아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초음파을 보며 서로 눈짓을 주고 받는다.


“아기 ..심장이 멈춘것 같아요…”
현재 임신 11주차..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아니라고 , 잘못 본거라고 아내랑 부둥켜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
원래대로라면 11주차.
현재 아기 크기는 9주차에서 멈췄단다..
심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그제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둘다 아무말 없이 멍하니 있다가 새벽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책 하다 잠든 아내. 일어나보니 아내를 꼭 껴안고 있었다.
절대, 절대 자책하지마.


벌써 네번째 임신. 그중 3번의 유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


아 진짜……꿈이었으면 좋겠다


아가야,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8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너와 함께한 한달 평생 잊지 못할거야
엄마 아빠는 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단다
2cm 밖에 안되는 작은 너이지만 좋은 곳에서 건강하게 행복하렴
다시 엄마 아빠에게 찾아와주면 더는 바랄게 없을것 같아
우리 다시 만나자
함께 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가
사랑하고 미안하고 너무 고생많았어 민정아


2022년 9월 14일
바람이 유난히 차갑게 부는 날에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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