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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가람이 재차 학폭 논란 해명에 나섰다.
19일 법무법인 대륜 측은 김가람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대리인으로서 입장을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경인중학교장 명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다음과 같이 피해자(이하 A씨) 측의 입장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먼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가 사실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A씨가 2018년 4월과 5월, 김가람 및 친구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 집단가해를 견디지 못해 전학을 가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2018년 6월 4일)가 개최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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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4년이 흘렀고, 김가람이 르세라핌 멤버로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가람의 과거를 언급하는 폭로글이 게재됐고, 전학까지 가게 된 만큼, A씨가 해당 글을 올렸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법무법인 측은 "사이버 상의 악의적인 댓글과 협박까지 당하게 된 것은 물론, 사진까지 공개돼 극도의 불안, 공포에 시달렸다"라고 A씨의 상황을 밝혔다.
그 무렵 하이브 측은 "김가람이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고, 이후 A씨를 향한 2차 가해가 더욱 심해졌다고. 결국 A씨는 '내가 죽어야 끝이 날 것 같다'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이에 A씨의 보호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지난 4월 21일 하이브에 대한 피해자의 입장을 내용증명으로 발송하고, A씨가 김가람에 대한 폭로글을 게시하였다는 취지의 댓글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했다.
해당 내용증명에는 김가람의 가해 행위, A씨의 심경을 담은 탄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통보서까지 첨부되어 있었다고. 법무법인에 따르면 A씨 측은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삭제하고 사실에 근거한 입장표명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하이브는 어떠한 회신도 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만을 표명했다.
이에 결국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라며 "하이브에서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해당 의혹은 악의적 음해이고 도리어 김가람이 피해자이다.’라는 입장을 계속하여 유지한다면 본 법무법인은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사안개요서를 포함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통보서 전문을 공개하고, 사안개요서에는 다 담기지 아니한 당시 끔찍했던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자세한 진술 및 집단가해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을 공개할 것 역시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이브 측은 "현재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는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관련되어 있음에도 이를 대륜이 일방적으로 다수의 언론에 입장을 발표한 조치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당사는 대륜이 2018년에 실제로 발생한 사안의 일부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하여 발표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당사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은 데뷔가 임박한 멤버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면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허위 사실'이라고 재차 밝혔다.
또한 "해당 멤버가 온라인 상에서 익명성 뒤에 숨은 악의적 공격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당사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던 것은 멤버가 중학교 1학년 때 발생했던 일에 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관련되어 있고, 이들이 현재도 여전히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온 것"이라며 "대륜의 주장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도록 하겠다"라며 입장을 마쳤다.
◆ 이하 김가람 학폭 논란 관련 하이브/쏘스뮤직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하이브/쏘스뮤직 입니다
금일 (5/19) 오후 법무법인 대륜(이하 “대륜")이 언론에 배포한 “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의혹 관련 피해자 입장문”에 대해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현재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는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관련되어 있음에도 이를 대륜이 일방적으로 다수의 언론에 입장을 발표한 조치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사는 대륜이 2018년에 실제로 발생한 사안의 일부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하여 발표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당사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할 것임을 밝힙니다. 따라서, 언론인 여러분들께서는 한 쪽의 일방적 주장에만 기반하여 보도하시는 것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번 논란은 데뷔가 임박한 멤버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면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악의적이라고 판단하여 당사는 즉시 법적 조치에 착수하였으며, 현재도 이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멤버가 온라인 상에서 익명성 뒤에 숨은 악의적 공격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당사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던 것은 멤버가 중학교 1학년 때 발생했던 일에 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관련되어 있고, 이들이 현재도 여전히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온 것입니다.
그러나, 2018년에 벌어진 이 사안의 사실관계가 현재 일방의 입장을 통해서만 전달되고 있어, 당사는 대륜의 주장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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