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이 부르면 뭔가 달라진다"…'월간 윤종신' 2월호 '너의 여행'
기사입력 : 2022.02.23 오전 11:17
사진: 월간윤종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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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이 '월간 윤종신'에 참여했다.


오늘(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승환이 가창자로 참여한 2022 [월간 윤종신] Repair 2월호 '너의 여행'이 공개된다.


'너의 여행'은 치열하게 이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10집 앨범 'Behind The Smile' 수록곡을 원곡으로 하며, 새로운 편곡에 맞춰 후반부 새로운 가사를 더했다. 이별 후 찾아온 혼란과 미련, 후회 같은 감정들에 대해 토로하면서도, 그 모든 감정을 피하지 않은 대가로 언젠가는 성숙해질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윤종신은 "이 곡은 2004년 무렵, 제가 이별 후에 찾아온 여러 감정에 허우적거리던 시기에 작업했는데요. 다 끝났음에도 쉽게 정리하지 못했던 그때 그 감정들이 가사에 잘 녹아 있어요. 계속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나를 떠난 것처럼 보이는 그 여행이 어쩌면 내게 다시 돌아오는 여행일지도 모른다고 합리화하는 거죠. 그 시간을 견디기 위해 자신을 속이는 거예요.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그런 감정들이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건 정말이지 내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사랑과 이별이야말로 이성과 감정이 따로 노는 경험이잖아요"라고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Repair 프로젝트의 연장으로 윤종신은 자신의 발라드 가운데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곡을 리스트업했고, 그중 '너의 여행'을 골랐다. 이별을 멀리서 관조하는 게 아닌, 가까이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느낄 수 있는 화자여야 한다는 생각에 맞춰 정승환이 '너의 여행'의 새로운 가창자로 낙점됐다.


윤종신은 "최대한 승환이의 해석을 따랐어요. 퍼포먼스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윤종신 버전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도 있었고요. 정승환이 부르면 뭔가 달라지니까요. 실제로 작업해 보니 정승환은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을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걸 알게 됐어요. 승환이 덕분에 여린 듯 하면서도 성숙하고, 애절한 듯 하면서도 강단이 있는 새로운 화자가 탄생한 거죠. 원곡에 담긴 감정의 정수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그 이후에 자신만의 감성으로 새로운 표현을 시도한다는 게 느껴졌어요. 사려 깊고 영민한 아티스트와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라는 협업 후기를 전했다.


2022 '월간 윤종신' Repair 2월호 '너의 여행'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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