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각 소속사 제공
이번 주 가요계는 특별했던 '데뷔'의 현장이 많았다. 솔로 데뷔에 나선 DAY6 원필, 재데뷔에 나서게 된 여자친구 출신 VIVIZ 등의 활약이 빛났다. 여기에 오랜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한 빅마마, 유닛으로 컴백한 문빈&산하, 솔로 컴백에 나선 라비 등 다채로운 곡들이 베일을 벗었다.
◆ 월요일 PICK: DAY6 아닌, 원필의 솔로 '필모그래피'
원필은 DAY6(데이식스)로 데뷔한 이후 약 6년 5개월 만에 첫 솔로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를 발매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안녕, 잘 가'는 원필의 따뜻하면서도 애절한 음색과 어우러지는 처연한 가사가 매력적이다. 상대가 겪고 있는 아픔을 끊어내고자 원치 않는 이별을 고하는 슬픈 순간을 서정적인 가사로 그려냈고, 왈츠와 블루스가 결합된 멜로디가 더해져 겨울 감성을 극대화한다. 다만 원필은 하필 앨범 발매 당일에 코로나19에 확진돼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연기해야만 했다. 이에 완치 이후 펼칠 활발한 활동에 기대가 더해진다.
◆ 화요일 PICK: 라비가 생각하는 사랑의 형태, 'LOVE & FIGHT'
사진: 그루블린 제공
라비는 두 번째 정규앨범 'LOVE & FIGHT'(러브앤파이트)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사랑하는 모든 존재에 온 마음을 다하고, 맞서야 하는 모든 것 앞에 날을 세워 부딪힐 것이라는 스토리텔링을 유기적으로 연결, 라비가 생각하는 '사랑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로 선정된 'WINNER'는 록을 기반으로 감정을 터트리는 듯한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 사랑하는 존재 앞에만 서면 소멸되는 승부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노래다. 특히 특유의 보이스로 힙합신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애쉬 아일랜드(ASH ISLAND)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 수요일 PICK: 은하·신비·엄지, VIVIZ로 두 번째 데뷔
지난해 빅플래닛메이드와 계약을 체결한 은하, 신비, 엄지는 VIVIZ로 두 번째 걸그룹 데뷔에 나서게 됐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될 첫 앨범 'Beam Of Prism'은 VIVIZ만의 선명한 색깔과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타이틀로 선정된 'BOP BOP!'(밥 밥!)은 라틴풍의 리듬과 디스코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매력적인 보컬의 조화는 물론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VIVIZ의 포부를 느낄 수 있다.
◆ 목요일 PICK: 빅마마, 그룹色 담은 'Born(本)'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마마가 2010년 발매한 다섯 번째 정규앨범 '5' 이후 약 12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 'Born(本)'을 공개했다. 9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빅마마의 오리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앨범으로, 타이틀곡 '아무렇지 않은 척'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해봐도 이별의 슬픔을 떨쳐낼 수 없는 감정을 그려낸 곡이다. 화려하고 감성적인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기승전결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해 빅마마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아낌없이 담아냈다.
◆ 금요일 PICK: 문빈&산하, 성공적인 유닛 컴백 신호탄
사진: 판타지오 제공
오는 3월 컴백을 예고한 아스트로 유닛 문빈&산하는 'Ghost Town'으로 성공적인 유닛 컴백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Ghost Town'은 몽환적인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힙합 장르의 곡이다. 문빈&산하의 더욱 성숙해진 보컬 능력치로 조화로운 하모니를 완성했고, 여기에 두 사람의 감미로운 음색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가사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며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해온 문빈&산하가 더 이상 치유할 영혼 없이 둘만 남겨진 텅 빈 도시를 바라볼 때의 공허한 감정을 담아냈다. 이는 미니 2집의 에필로그 스토리이기도 해 리스너들의 몰입감을 더욱 고조시키며 3월 발매될 앨범에서는 이 메시지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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