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단독 콘서트 성료 / 사진: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우림이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자우림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영원한 사랑]을 개최하고 3일간 6,000여 관객에게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을 안겼다.
자우림은 화려하고 웅장한 오프닝으로 압도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 전면에 빨간색 우산을 배치하고 천둥, 번개가 휘몰아치는 특수효과를 구현해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를 첫 곡으로 선보였다. 김윤아는 "이번 공연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동시에 살아있는 우리들을 기념하는 공연이다"며 "공연의 키워드는 삶과 연결된 죽음으로 잡았다"고 덧붙이며 정규 11집의 첫 번째 트랙인 '페이드 어웨이(FADE AWAY)'와 '파애',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이런 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까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로 무대를 이어갔다.
이날 공연에서 자우림은 죽음뿐 아니라 동화, 청춘, 사랑 등 다양한 키워드와 그에 어울리는 곡들로 가득 채웠다. 자우림의 노래와 많이 닮아 있는 동화는 신비하고 매혹적이면서 예쁘지만 동시에 잔혹한 면모도 있다면서 '매직카펫라이드', '빼옹 빼옹(PÉON PÉON)', '행복한 왕자'를 열창했으며, 자우림 노래의 화자로 변하지않는 청춘을 꼽으며,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이카루스', '피터의 노래', '안녕, 미미'의 무대를 선보였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이어가던 공연은 김윤아가 오랜 시간 이어온 우정에 대한 노래인 '디어마이올드프렌드'로 부르고 퇴장한 뒤, 김진만이 이에 대한 답가로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이선규가 핑클의 '영원한 사랑'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두 멤버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김윤아가 눈 주위를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다시 등장해 '욕' 무대를 펼쳐 한순간에 공연장의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 이어 '있지', '샤이닝', '레테', '마왕'까지 절박한 마음의 절규하는 듯한 노래를 연달아 소화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곡으로 정규 11집 수록곡 '영원한 사랑'의 첫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고 퇴장하자 앵콜을 바라는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터질 듯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보답하듯 다시 무대로 올라온 자우림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헤이 헤이 헤이(Hey Hey Hey)'를 열창했다. 이어 김윤아는 "지금 이 순간, 오늘을 살고 사랑하고 춤추세요, 그리고 영원히 STAY WITH 자우림"이라고 말한 후 끝으로 새 앨범의 타이틀 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의 무대를 열정적으로 펼쳤다.
자우림은 새로운 앨범 [영원한 사랑]과 결을 같이 한 이번 공연을 통해 필연적인 죽음으로 생겨나는 삶에 대한 열망과 사랑, 청춘, 영원하지 않은 순간의 소중함 등 다양한 주제를 하나의 서사로 완성시킨 공연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욱 깊고 짙어진 자우림만의 사운드와 다채로운 영상과 조명으로 좌중을 압도하면서 120분에 걸쳐 유일무이한 원톱 혼성밴드의 위엄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자우림은 지난 26일 발매한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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