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PICK] 이현주 VS 에이프릴·채원·예나, 왕따논란…진실공방 ING
기사입력 : 2021.04.19 오전 11:03
이현주VS에이프릴 입장 공개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DSP미디어 제공

이현주VS에이프릴 입장 공개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DSP미디어 제공


그룹 에이프릴(April) 소속사가 전 멤버 이현주를 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한 가운데, 이현주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재차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기 다른 양측의 입장이다.

◆ 이현주 동생 폭로로 시작된 '에이프릴 왕따 논란'


데뷔 초반 에이프릴 모습 / 사진: DSP미디어 제공

데뷔 초반 에이프릴 모습 / 사진: DSP미디어 제공


지난 3월의 일이다. 에이프릴 전 멤버인 이현주의 동생은 과거 자신의 누나인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로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고,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현주가 활동했을 당시의 영상이 게재되며 동생의 말에 힘을 싣는 듯 보였다.

소속사 측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가해자나 피해자를 나눌 수 없다"라며 이현주로 인해 에이프릴 멤버들도 힘들어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이현주는 본인만의 피해를 주장하며 지극히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요구했다"라며 "그럼에도 논의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동생이라 주장하는 인물이 일방적 폭로성 게시물을 게재하며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 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강경 대응 입장에도 불구, 에이프릴을 향한 여론은 싸늘했다. 결국 이나은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으며, 새롭게 합류한 윤채경, 레이첼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지 않고 있다.

◆ 이현주 SNS 통해 입장문 공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 사진: 이현주 인스타그램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 사진: 이현주 인스타그램


이러한 상황 속 지난 18일 이현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공개했다. 이현주는 "우연으로 시작된 여러 상황들 속에 입장을 밝히기까지 겁이 많이 났고, 지금도 많이 두렵다.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제 동생과 지인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라고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저를 위해 용기 내준 분들과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용기를 내야할 것 같아 글을 적게 됐다"라며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에이프릴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현주는 부모님께 이와 같은 상황을 털어놨고, 회사와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되었다"라며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괴롭힘이 더욱 심해졌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현주는 3년 동안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모욕까지 이어졌다며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결국, 회사가 준비한 이유를 언급하며 팀에서 탈퇴하게 됐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이현주는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됐고,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으며, 전속계약도 해지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제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지인을 지키기 위해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 회사의 형사 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 양예나 SNS 통해 입장문 공개

에이프릴 김채원-양예나 / 사진: DSP미디어 제공

에이프릴 김채원-양예나 / 사진: DSP미디어 제공


이현주의 입장이 공개된 이후 논란에 대해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멤버 김채원, 양예나가 차례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했다. 먼저 "최근 불거진 루머들로 놀라셨을 팬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사과로 운을 뗀 채원은 "에이프릴 멤버 사이를 이간질 한 적이 없다. 소민 언니(현재 카드 멤버) 탈퇴 이후 맏언니로 멤버들을 챙기며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나 몸과 멘탈이 약한 현주를 더욱 신경써서 챙겼다. 이와 관련된 증거는 가지고 있고, 현주도 양심이 있다면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원은 "왕따와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 모두 사실이 아니다. 과도한 억측으로 고통받고 싶지 않다"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억울해도 참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을 끝까지 꼭 밝히겠다. 이러한 논란으로 놀라셨을 팬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예나 역시 채원과 비슷한 논조의 주장을 했다. 그는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더 이상 억측을 가많이 지켜볼 수 없어 글을 적는다"라며 "모두 어린 나이였고, 자기자신마저 제대로 챙기기 버거웠던 시기였지만, 팀이니까, 앞으로도 함께 할 멤버니까, 뒤떨어지면 손 내밀어 같이 가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멤버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수없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나는 "그 멤버가 저희를 항상 밀어낸다고 느꼈다.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하고,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저희를 가해자로 대했고,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통감하게 됐다"라며 "그 힘든 시간을 같이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고통을 알 수 없을 것 같다. 그 날부터 저희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그때처럼 또 묵묵히 혼자서 버티고 있다.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하나요. 언제까지 이런 일들을 버텨야 하는거죠? 이제는 정말 끝까지 버텨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도록 하겠다"라고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 이현주,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 입장문 공개

재정비된 6인조로 활동 중인 에이프릴 / 사진: DSP미디어 제공

재정비된 6인조로 활동 중인 에이프릴 / 사진: DSP미디어 제공


멤버들의 입장이 게재된 이후 소속사는 "이현주씨의 SNS 게시글 관련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며 "에이프릴을 탈퇴한 지 5년이 지난 후에 이현주씨와 그 측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며 함께 노력해 온 에이프릴 멤버들과 소속사에 대하여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멤버들과 회사는 이미 감내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과 유무형의 손실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멤버들 또한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무책임한 주장만 되풀이될 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사법기관의 공명정대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로 하였던 것"이라며 "모든 진실과 언급된 멤버들의 억울함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절차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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