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PICK] "오늘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를 다시 느꼈다"…방탄소년단의 말말말
기사입력 : 2020.06.14 오후 9:44
방탄소년단 말말말 / 사진: 방방콘TheLIVE 영상 캡처

방탄소년단 말말말 / 사진: 방방콘TheLIVE 영상 캡처


방탄소년단이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14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등을 통해 '방방콘 The LIVE'가 생중계됐다.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엔딩 무대를 앞두고 공연을 하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면서도,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제이홉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느꼈다"


"이렇게 메이크업도 하고, 머리도 세팅하고, 마이크도, 인이어도 착용하고 무대를 하는 이런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 오늘 다시 느꼈다.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내가 이런 직업을 하고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무대가 정말 그리웠고,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여러분도 많이 그리웠다. 오래 기다렸고, 방방콘을 준비하게 된 만큼, 이 무대로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저희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무대를 하고 땀을 흘리는 시간이 행복하다. 나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 지민 "여러분이 없는 이 시간, 성장하려고 노력 중"


"사실 안 좋은 상황 때문에 못 만나고 있어서 잘 지내고 있는지 먼저 물어보고 싶다. 저희끼리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것은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이 굉장히 말로 표현히 어렵다. 그런걸 보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했는데, 그런 저희들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여러분이 없는 이 시간, 저희끼리 성장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잘 극복해가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 시간 동안 여러분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겠다. 잘 극복해서 웃는 얼굴로 만나면 좋을 것 같다."


◆ RM "많은 분들께 희망과 행복을 드려야 살 수 있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된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많이 익숙해졌다. 이런 상황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 여러분께서 질러주시는 함성이 없어서인지 눈맞춤이 없어서 그런건지 복잡한 마음이고, 무섭기도 하다. 앞으로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 하는 공포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시고, 봐주시는 분들께 희망을, 행복을 드려야 살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모든 것을 열심히 하겠다. 오랜만에 공연을 하니까 정말 좋았다."


◆ 정국 "혼자서 흘린 땀과, 공연 후 땀이 다르다"


"혼자서 운동을 하고 흘렸던 땀과 공연을 하고 난 뒤의 땀이 다른 것 같다. 홀로 춤춘다는 가사도 있는데 잘 모르겠다.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리웠다. 여러 생각을 하다가 더 가슴이 먹먹해졌다. 비록 오늘 아미 여러분이 현장에는 안 계시지만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랑을 보여주셔서 힘을 낸 것 같다. 이 무대가 저희의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좋겠고, 빨리 여러분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날을 생각하며 더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 슈가 "함성이 나와야 에너지가 충전되는데"


"공연과 관련된 공지가 나갔던 2월, 그리고 3월에 진짜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무력감도 쌓이고 괴롭고 힘들었는데, 그 와중에 긍정적인 것들을 생각하려고 했고, 자기 발전을 했고, 많은 것이 변화했다. 사실 공연을 하면서 정말 힘들 때 함성이 나와야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들이 있는데, 오늘은 들리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전세계에서 응원해 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덕분에 여러 곡들을 할 수 있었다. 곧 보게 될 거라고 믿는다. 여러분, 보고싶다. 꼭 다시 만나요."


◆ 뷔 "정말 간절하게 아미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


"아미를 못 본지 반 년이 넘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위버스를 통해 팬들께 간단한 스포를 했었다. 새로운 신곡은 정말 아미 분들의 어깨를 구름 위보다 올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실제로 'ON' 무대를 못 보여드렸다. 공연을 못해서 아쉬웠고, 빨리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방방콘'으로 약간이나마 무대를 해서 다행이다. 아미 분들이 기쁘다면 저도 기쁘겠지만, 아미들의 목소리, 열기 그런 것들을 느끼고 싶다. 빨리 좋아져서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 간절하고 사랑합니다.


◆ 진 "뭉클하니까 다 함께 안아볼까요"


"6월 14일, 공연이 끝이 났다. 지난 13일에 일곱번째 생일을 맞이했는데, 원래대로라면 어제가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멤버들과 좋은 회사를 만나 다행스럽게도 훨씬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뭉클하니까 형식적으로 한 번 다 같이 안아볼까요.…. 함께 한 시간 행복했고, 하루하루가 굉장히 소중한 것 같다. 여러분과 빨리 만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고,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을 보러가고 싶다. 정말 사랑합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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