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플레이리스트 배포 / 사진: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 RM이 플레이리스트 'mono.'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과는 또 다른, RM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곡들이다.
23일 0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등에는 RM의 플레이리스트 'mono.'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forever rain' 뮤직비디오가 게재됐다. RM은 이번 플레이리스트에 방탄소년단의 리더로서, 그리고 평범한 청년 김남준으로서 느끼고 생각해 온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
플레이리스트 'mono.'는 'tokyo', 'seoul (prod. HONNE)', 'moonchild', 'badbye (with 이이언)', '어긋', '지나가 (with NELL)', 'forever rain' 등 총 7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RM은 타이틀곡 'forever rain'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흑백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서정적인 선율과 함께 곡의 몰입도를 더한다.
함께 협업한 아티스트들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seoul (prod. HONNE)'은 영국 출신 밴드 혼네(HONNE)가 공동 작곡하고 프로듀싱을 맡았다. 혼네는 2014년 데뷔해 국내에서 '3am', 'Warm On A Cold Night' 등의 노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듀오 밴드다.
또, 'badbye(with 이이언)'는 밴드 못(Mot)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이언이 피처링 하였고, '지나가(with NELL)'는 밴드 넬이 프로듀싱과 피처링에 참여했다.
RM 플레이리스트 'mono.' 커버 / 사진: 빅히트 제공
RM이 자신의 색깔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3월 20일 믹스테이프 'RM(알엠)'을 발매했다. 특히 해당 믹스테이프는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스핀(SPIN)이 선정한 2015년 베스트 힙합 앨범 50에 오르는 등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믹스테이프'라는 글자를 지우고 '플레이리스트'라는 글자를 적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믹스테이프는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공개되는 노래나 앨범 등을 뜻하는 말로, 주로 힙합이나 R&B 뮤지션들이 이용하는 방식이다. 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 배포되므로 따로 심의를 받지 않는다.
기존의 믹스테이프는 다른 사람의 트랙(비트)에 랩을 얹어서 섞는 형태가 많았다. 타인의 저작권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료로 음원을 공개하는 등의 일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랙 작업 역시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RM 플레이리스트 'mono.' 트랙리스트 / 사진: 빅히트 제공
RM의 이번 작업물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색깔을 좀 더 확고하게 보여주기 위해 믹스테이프를 지우고, 플레이리스트라는 이름을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첫 솔로 믹스테이프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서만 공개됐다면, 이번에는 플레이리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글로벌 음악 사이트 등에도 음원을 공개했다. 보다 많은 글로벌 팬들을 위해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RM의 플레이리스트 'mono.'는 방탄소년단 공식 SNS 계정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타이틀곡 'forever rain'의 뮤직비디오만 공개됐지만, 추후 'seoul(prod. HONNE)'과 'moonchild' 리릭 비디오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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