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쇼7' 슈퍼주니어의 말말말…김희철 "지금 몸 상황, 동해 개그상태 수준"
기사입력 : 2017.12.17 오후 10:05
슈퍼주니어 멘트 / 사진: SM 제공

슈퍼주니어 멘트 / 사진: SM 제공


"덜 미친 자는 있어도, 안 미친 사람은 없다"는 슈퍼주니어답게 넘치는 센스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15~17일 3일간 슈퍼주니어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7'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슈퍼쇼7'에 초대된 공주님들 맞으시가요, 일곱왕자가 정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 은혁 "안 보일 줄 알았는데"…무대 연출의 비밀?


은혁은 "저는 지금부터 약 6~7년 전 '슈퍼쇼4'의 기억을 되살리겠다. '자체발광 보석미남 Say My Name"을 외쳤고, 팬들은 "이혁재"를 외쳤다. 이를 듣던 동해는 "제가 궁금한게 연출을 맡았는데, 무대 장치를 의도한 것인가요"라면서 무대에 장식된 '보석 모양'을 가리켰다.


이에 은혁은 "안 보일 줄 알고 위에 달았는데 들켰다"고 말했고, 신동은 "제가 들었는데 정확히 보석으로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은혁은 "쇼가 뭔지, 쇼하는 녀석들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오늘 DVD 촬영을 하는데, 여러분의 얼굴이 다 나간다. 화장을 고치고 예쁘게 있어야 될 것"이라면서 "공주님이라는 생각을 갖고, 뻔뻔하게 공주님 왕자님처럼 함께 콘서트를 즐기자"라고 말했다.


◆ 희철 "시원이는? 그런데 '말입니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콘서트에 찾은 손님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김희철은 오늘 지인들이 많이 왔다면서 "제 치과 선생님, 이수만 선생님, 제가 선생님이었던 아이돌학교 친구들도 왔다"고 했다. 이특은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오늘 김상중 선배님께서도 이 자리에 함께 하셨다"라고 말했고, 신동은 이에 "오늘 커피 무슨 사이즈 마셨나요? 그란데 말입니다"라며 센스있게 받아쳐서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 역시 최시원의 별명이 '말'이라는 것을 떠올렸는지, "시원이? 그런데 '말'입니다"라면서 유행어를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샤이니 민호가 왔다면서 "민호우! 블링블링 종현" 등 샤이니의 흑역사(?) 노래를 불렀고, 세븐틴을 소개하며 "아주 나이스!"를 외치는 등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이특 "슈퍼주니어의 마침표를 찍은 규현이에게"


편지 낭독 시간에서 이특은 규현에게 진심을 전했다. 첫 날 공연에서는 멤버들에게, 중간 공연에서는 려욱에게 편지를 보냈고, 마지막 날은 규현에게였다. 앞서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던 이특은 "슈퍼주니어의 마침표를 찍은 규현이에게"라며 편지를 보냈다. 이 때 화면에 규현의 모습이 잡혔다.


이특은 "형은 다른 멤버들 보다 우리의 영원한 막내 규현이에게 가장 미안하다. 팀이 만들어지고 나중에 합류해서, 드센 형들 사이에서 적응하느라 서운하고 힘들었을거야.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줘서 고맙다. 초반에 같이 활동 때 '특이형, 저는 어떻게 해야 잘 될 수 있을까요' 하면서 고민을 상담하던 너의 모습이 이제는 보컬리스트, MC로 자라난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대견하다. 다른 누구보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슈퍼주니어가 몇 명인지 저도 잘 모른다. 우리 멤버임에도, 어느 자리에서 떳떳하게 멤버들의 이름을 불러본적이 없다. 지금은 슈퍼주니어가 아닌 친구들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불러보고 싶다. 리더 이특, 내 친구 희철아, 한경이 잘 지내지?, 예성아, 강인아, 신동아, 성민아, 은혁아, 동해야, 시원아, 기범아, 려욱아, 그리고 규현아 사랑해"라며 과거 멤버들의 이름까지 모두 울면서 외쳐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 신동 "여러분이 최고입니다"


'샤이닝스타' 노래 도중 멤버들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영상 연출에 참여한 신동은 "오늘이 3일 중에 마지막 날인데, 슈퍼주니어가 직접 만들어서 공개하는 것까지 많이 떨렸다. 공개를 하고 나니까 걱정이 사라졌다. 여러분 덕분이다. 정말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최고입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신동은 공연 말미 "오늘이 최고의 공연이었다. '슈퍼쇼7'까지 오면서 여러분이 없었으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공연으로 여러분을 계속해서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다시 한 번 진심어린 고백을 했다.


◆ 동해 "제가 개인기를 개발했어요"…팬들이 더 잘한 개인기


동해는 공연 말미 "무슨 말을 해야하죠"라고 했고, 멤버들은 "한 번 웃겨봐"라면서 "동해가 어제 2시 25분에 멤버들을 단톡방에 초대하더니, 정말 대단하고 멋있다면서 다시 나갔다. 그래서 나가면 초대하고 다시 나가면 초대했다. 이 때 이특이 한 얘기가 '뭐야 내일 또 얘기하라는거야? 관종이네'였다"고 동해보다 열심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은혁은 "동해가 나가고 모두 나갔을 때, 그 방에 저랑 희철이 형만 남았다. 둘만 남아서 못 나가고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는 "정말 감사하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거기에 전자 제품을 못 가져가는데, PMP는 가져갈 수 있다. 거기에 슈퍼쇼6까지 모두 다운 받아서, 불법 아니다. 근무 쉴 때 보면서 빨리 콘서트하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여러분 앞에서니까 감개 무량하다"라면서 멤버들의 개인기 요청에 "제가 개인기를 개발했다. 휴대전화 쓰시잖아요. 문자소리다"라면서 "띵-"하는 소리를 냈고, 이어 전자레인지 소리, 엘리베이터 벨소리에도 같은 소리를 냈고, 팬들이 앞서 동해의 개인기를 가로채는 모습으로 동해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 예성 "슈퍼쇼5, 슈퍼쇼6 참 많이 괴로웠다"


예성은 "정말 오랜만이다. 제가 입소를 하고 슈퍼쇼5와 슈퍼쇼6을 봤는데 사실 참 많이 괴로웠다. 너무 기쁘기도 했지만, 멤버들이 무대에 선 것을 보고 정말 무대에 서고 싶었다. 소집해제 하고 무대에 오르려니 멤버들이 군대 가서 2년을 또 기다렸다. 이제 슈퍼쇼를 하니까 그 간절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이 간절함을 여러분 앞에서 표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계속 열심히 무대하고 노래할 수 있는 예성이 되게 해달라"고 진심을 전했다.


◆ 김희철이 엘프, 그리고 슈퍼주니어에게


"팬들, 내새끼들 칭찬해요"라며 운을 뗀 김희철은 "신동이 오프닝 영상 찍을 때, 저를 새벽에 비 오는데 옷을 하얀 옷 하나 입히고 멤버라서 짜증도 못 내게 영상을 찍었다. 우리 신동이가 재주가 좋은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뮤직비디오도 한 시간만에 찍었다. 신동의 그 연출력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성에게 "규현이랑 려욱 파트를 비롯해 예성이가 모든 보컬라인 파트를 다 불렀다. 예성이의 든든한 보컬력"이라면서 믿음을 보였고, 시원에게는 "제가 종교는 없지만 시원이가 항상 기도를 해줬다. 무슨 말인지는 잘 몰라도 그 마음이 참 고맙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은혁에게는 "혁재한테 고마운 것은 무대를 어떻게 하냐고 할 때, 은혁이가 편의를 많이 봐주면서 포인트를 살려줬다. 자빠지지만 말자고 생각했었다"고 감사를 표현했고, 이특에게는 "특이가 오글거리는 것은 있는데, 우리가 표현 못하는 것을 특이는 한 발 더 나가서 표현해준다. 그런 끝없는 사랑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철은 "규현이랑 려욱이가 나올 때까지 몸이 멀쩡했으면 좋겠는데, 제 몸상태가 이동해 개그 상태 수준이다"라며 "제가 너무 심하게 얘기했죠, 예성이가 인중 만지는 상태 그 정도다. 아픈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아프면 자기 손해다. 병원 잘 찾아가시고"라면서 당부한 뒤 "마지막으로 동해, 처음 SM에 왔을 때부터 '청담파출소' 기억나죠? 길을 몰랐을 때부터 동해는 친자식, 친형제 같은 사이다"라면서 격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희철은 팬들에게 "여러분에게 항상 고맙다. 여러분이 있기에 행복하고 부유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고, 멤버들이 당황하자 "사실 아니냐. 고마워 해야 된다. 마음도 부유하고, 덕분에 항상 고맙다. 돈 쓸 때 소중하게, 팬들이 준 용돈이라고 생각해서 아껴서 쓴다"고 말해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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