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6' 우원재 / 사진: Mnet '쇼미더머니' 방송 캡처, 우원재, 타이거JK 인스타그램
우원재가 아쉽게 파이널 무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6'가 발굴한 최고의 신예라는 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지난 1일 밤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 파이널에서는 'TOP3' 행주, 넉살, 우원재의 결승전이 담겼다. 이번 경연은 세 사람 각각이 공연을 펼쳐 생방송 문자투표와 현장 관객투표 합산으로 공연비를 책정해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타이거JK와 비지 프로듀서의 지원사격에 무대에 오른 넉살의 1라운드 곡은 'MOVE'였다.우원재는 본 무대에 앞서 경주 집으로 내려가 부모님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우원재는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철학, 삶에 대해 많이 알려줬다. 모든 것을 말해주면 해결책을 제시해줄 사람이 엄마라고 생각했다"며 경주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특히 우원재는 이날 방송에서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우원재는 "우울증, 심불안쟁애와 얼마 전에는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전했다. 엄마는 "생각지도 못했고, 너무 놀랐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살았던 것을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우원재는 역대급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비지가 실수를 했다. 우원재는 1라운드 문자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장투표까지 합산한 결과에서 결국 탈락하게 됐다. 비지는 "잘해보려고 햇는데, 원재에게 너무 미안하다. 좋은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께도 죄송하다"면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하지만 우원재는 '쇼미더머니6'에 가장 적합한 참가자임에 분명하다. '쇼미더머니'의 최초 기획은 힙합신 신예를 발굴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었던 것. 우원재는 일반인 참가자로 TOP3에 오른 유일한 일반인 참가자였다.
우원재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힘들었던 것은 제 말에 영향력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 영향력을 책임질 만큼 어른이 되지 못했다. 더 성장해서 그 말들이 영향을 끼쳐도 하나도 안 부끄러운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지금의 결과가 가장 공정한 것이고, 우리 모두에게 응원을"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행주, 넉살과 함께 한 모습을 공개하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서 신중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스스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분명 성장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자신만의 특유한 래핑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우원재의 무대가 '또' 보고 싶어지는 이유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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